나는 솔로 17기/사진=SBS플러스, ENA |
18일 방송된 '나는 솔로'에서는 12인의 솔로남녀들의 '자기소개 타임'으로 베일을 벗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영식은 집에서부터 고기 2kg와, 각종 양념, 볶음김치까지 공수해온 철두철미한 면모를 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영철은 숙소로 이동하던 도중 가벼운 접촉 사고를 겪었다. 잠시 후, 경상남도 거창에 마련된 숙소로 이동한 솔로남녀들은 한 건물을 위, 아래로 나눠 쓰게 됐고 모두 거실에 모여 두런두런 대화를 나눴다. 이때 영수는 옥순에게 "성모마리아 느낌"이라고 관심을 표하더니, "혹시 욕할 수 있어요?"라는 엉뚱한 질문을 던졌다. 그러나 이내 영숙이 부엌에서 파무침을 만들려 하자, 영철은 과감히 그릇에 손을 넣고 함께 무치는 적극성을 보였다.
저녁 식사 자리에서도 영수는 영숙의 옆자리를 지켰다. 반면, 옥순은 자신이 지목해 자리를 바꿀 기회가 생기자, 상철과 영철 사이에 자리를 잡았고, 이에 급 방긋한 영철은 "이번 기수에 잘 합류한 것 같다"며 옥순에게 마음이 있음을 드러냈다.
1차 식사를 마친 뒤, 2차를 준비하면서 영식은 순자에게 다가가 조용히 반창고를 건넸다. 집에서 반려견에게 물려 가벼운 상처가 생겼다는 순자의 말을 새겨듣고는 자신이 챙겨온 반창고를 꺼내 전달하면서 호감을 어필한 것. 영호는 현숙과 대화를 나누며, "(키가) 작은 여성 분을 좋아한다"며 현숙의 키를 물었다. 사실 첫인상 선택에서 순자를 택했던 영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두 분 다 매력적인데 더 연하일 것 같은 사람을 선택했다"며 "(연상은) 두 살까지"라는 속내를 내비쳤다.
그런가 하면 솔로남들은 방에 모여 각자의 호감 상대를 솔직하게 털어놨는데, 영호와 영식은 모두 순자에게, 광수는 정숙에게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영식, 광수는 '2픽'이 똑같이 옥순이라는 사실도 확인해 묘한 긴장감을 형성했다.
다음 날, 아침에 눈을 뜬 솔로남들은 공용 거실로 배달온 사과 반쪽으로 첫인상 선택 결과를 확인했다. 3표를 받은 '인기남' 상철은 감격해 미소를 지었고, 영식, 영호, 영철은 '0표남'의 아픔을 맛봤다.
첫날밤, '행운의 복주머니'에 당첨된 광수, 현숙은 둘째 날 아침 식사를 함께하며 '자기소개' 전 데이트를 했다. 하지만 광수는 식사 도중, "연애할 때 방치하는 스타일"이라는 위험천만한 발언을 날리는가 하면, "축구를 위해 데이트도 미뤘다"는 말을 해 현숙을 놀라게 했다. 실제로 데이트 후, 현숙은 숙소로 돌아와 다른 솔로녀들에게, "어제 (호감도가) 높이 올라가 있었는데, 지워졌다"며 광수를 정리했음을 알렸다.
이어 대망의 '자기소개' 타임이 진행됐다. 첫 타자로 나선 영수는 39세의 S전자 반도체 개발 연구원임을 밝힌 뒤, "결과보다 과정의 행복을 추구하며, 자신감이 높은 편이다. 저랑 있으면 한시도 지루하지 않을 것"이라고 어필했다. 이후 더넛츠의 '내 사람입니다', 비와이의 '포에버'를 부르며 끼와 흥을 분출했다. 33세의 영호는 전문의를 준비하고 있는 정신과 의사라고 자신을 소개했으며, 취미로 홀덤 프로 선발전에도 출전했다고 덧붙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한 영호는 "차분하고 착하다"는 장점을 밝힌 뒤, 곧장 세븐틴의 '손오공' 안무를 선보여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34세의 외환 중개인으로, 캐나다 국적자인 영식은 "데이트할 때 몸만 오시면 된다"며, 모든 솔로녀들에게 귀여운 손풍기 선물을 바쳐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37세의 영철은 Y대를 졸업한 장외 파생상품 외환 채권 트레이더로 자가 아파트에 요리, 빨래, 청소 등 살림 솜씨까지 보유한 '준비남' 면모를 과시했다. 여기에 임재범, 김정민, 김종서 등의 모창을 더한 신승훈의 '아이 빌리브'를 열창해 웃음까지 잡았다.
광수는 41세의 대학병원 외과 촉탁의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나 이내 "너무 안정적인 것보다는 불안정한 연애를 좀 더 좋아한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상철은 36세의 광고회사 기획자로, "6년째 일에 매달려서 살았지만 바뀔 마음 충분히 있다"며 "상대방한테 최대한 맞춰주는 스타일"이라고 '예비 사랑꾼' 면모를 내세웠다.
솔로녀들 역시 '초호화' 스펙을 드러냈다. 영숙은 32세로, K대학교 학사-석사-박사를 거쳐 암 치료법을 개발하는 연구 교수로 재직임을 밝혔다. 게다가 심리학에 관심이 있어 사이버대학교에 편입해 수업을 듣는가 하면, 주말에는 미술을 배우고, 작년까지는 필라테스 강사로도 일한 '프로 N잡러'임을 드러내 모두를 놀라게 했다. L전자 상품기획팀에 근무 중인 34세의 정숙은 "태국에서 왕립국제학교를 다녀서 바라보는 세상이 넓다"며 "독립적이고 자립적"이라고 자신의 장점을 소개했다.
영자는 29세의 간호사로, '솔로나라 17번지' 유일한 20대 출연자였다. A대형병원에서 연구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영자는 "결혼하기 이른 나이는 사회가 정해놓은 것 같다"며 "안정적 결혼을 추구한다"고 해, 20대임에도 결혼에 대한 진정성을 드러냈다. 옥순은 34세이며, "세종에서 OOO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혀 솔로남들의 '입틀막'을 유발했다. 옥순의 직업 공개가 다음 주로 미뤄진 가운데, '자기소개'가 끝난 뒤 확 달라진 로맨스 기류도 예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