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로슨, 김주성 감독 '착오'로 트리플더블 놓쳤어도 "시즌은 길고 기회는 많다" [고양 현장]

고양=박재호 기자 / 입력 : 2023.10.2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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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드릭 로슨.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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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성 감독. /사진=KBL 제공
디드릭 로슨이 친정을 상대로 맹활약하며 개막전 승리를 이끌었다.

원주 DB 프로미는 22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공식 개막전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와 원정에서 110-89로 완승했다.


개막전부터 이른바 '로슨 더비'가 펼쳐졌다. 로슨은 소노의 전신 데이원에서 2년간 활약했지만 재정난을 겪는 과정에서 올해 DB로 이적했다. 정든 로슨을 아쉽게 떠나 보낸 고양 팬들은 상대 선수로 그를 맞이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승리 주역은 로슨이었다. 23득점 10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올리며 맹활약했다. 트리플 더블급 달성에 어시스트 1개가 부족했다. 경기 후 김주성 감독은 이를 "전혀 몰랐다. 알았으면 경기에 계속 뛰게 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로슨의 활약은 명불허전이다. 잘하고 있다. 자신의 득점에도 신경쓰지만 팀에 맞춰주는 플레이도 있다. 그래서 주변 선수들도 자신감있는 플레이가 나온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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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하는 디드릭 로슨(가운데).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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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제공
로슨은 "DB에 간 건 좋은 빅맨이 있기 때문이고 더 나은 성적을 낼 거라고 생각했다"며 "오늘 3점까지 터지면서 강한 인사이드와 아웃사이드가 나왔다. 소노의 이정현과 전성현을 막는게 어려웠지만 크게 이겨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로슨의 맹활약에 친정 소노는 아쉬움을 삼켰다. 로슨은 '친정 식구들'을 향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소노 선수들은 여전히 내 친구들이다. 재정난을 겪고 함께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독특한 감정이 있다"며 "이제 팀을 옮겼고 농구는 경쟁이라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경기 전에 대화하고 웃으며 장난도 쳤다"고 말했다.

트리블 더블을 아쉽게 놓친 것도 유쾌하게 받아쳤다. 로슨은 "김종규가 놓치는 바람에 이루지 못했다"고 웃으며 농담했다. 이어 "기록이 아쉬운 건 사실이지만 시즌은 길고 기회가 많다. 괜찮다"고 말했다.

DB 선수들과 리그 첫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경기를 치를수록 더 좋아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어 "기존 선수들, 어린 선수들과 함께 다 같이 성장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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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드릭 로슨.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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