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만 깜짝 선두냐, 스페인은 더 미쳤다... '1위? 레알-바르샤 NO' 승격 1년 된 지로나 당당히 선두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3.10.28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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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로나 선수단.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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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세리머니하는 지로나 선수들. /AFPBBNews=뉴스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선 토트넘이 깜짝 선두를 달리며 축구팬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하지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순위표는 더 미쳤다. 승격된 지 1년 밖에 되지 않은 지로나가 당당히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로나는 28일(한국시간) 스페인 지로나의 에스타디 몬틸리비에서 열린 2023~2024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1라운드 셀바 비고와 경기에서 1-0 극장승을 거뒀다. 후반 추가시간 지로나의 미드필더 얀겔 헤헤라가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지로나는 리그 3연승에 성공했다. 올 시즌 성적을 보면 입이 벌어질 정도다. 지로나는 리그 11경기에서 9승 1무 1패, 승점 28점을 기록하고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라리가 끝판왕' 레알 마드리드(승점 25·2위), 바르셀로나(승점 24·3위)도 따돌리고 더 높은 순위에 위치했다.

지로나는 승격된 지 1년 밖에 되지 않은 팀이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1부 리그에 올라왔다. 하지만 승격 첫 시즌부터 리그 10위(13승10무15패·승점 49)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리그 막판 5경기에서 2무 3패로 무너지기는 했지만, 시즌 끝까지 유럽대항전 티켓을 걸고 다른 팀들과 경쟁을 벌였다.

참고로 마요르카는 지난 시즌 '황금 재능'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활약을 앞세워 리그 9위(승점 50)에 올랐다. 이강인은 지난 여름 마요르카에서 '프랑스 빅클럽'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했다.


올 시즌 지로나는 더욱 매서워졌다. 시즌 초반이라고 해도 리그 1위는 충격적인 결과다. AP통신은 "지로나가 셀타 비고를 잡아내고 리그 선두로 다시 올라섰다"고 놀라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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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타 비고전 결승골 주인공, 지로나 미드필더 얀겔 헤헤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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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 인사하는 지로나 선수단. /AFPBBNews=뉴스1
현재 순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레알과 바르셀로나는 이날 오후 11시15분 맞대결을 펼친다. 지로나 입장에선 긍정적인 일이다. 레알과 바르셀로나가 비긴다면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누가 이기더라도 한 팀은 선두권 경쟁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다.

그동안 지로나가 약팀을 만난 것도 아니다. 지로나는 리그 개막전부터 '챔스 진출팀' 레알 소시에다드와 비겼고, '강호' 세비야와 비야레알을 잡아냈다. 지난 1일 홈에서 레알에 0-3 완패를 당했으나, 이후 3연승을 달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약팀이라면 위기가 닥쳤을 때 속절없이 무너지는 경우가 많은데, 지로나는 그런 모습도 허락하지 않았다. 곧바로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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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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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AFPBBNews=뉴스1
지로나는 축구팬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슈퍼스타도 없다. 앞서 맨유(잉글랜드), 아약스(네덜란드)에서 뛰었던 네덜란드 베테랑 수비수 달레이 블린트 정도만 유명선수로 꼽힌다. 대신 우크라이나 공격수 아르템 도브비크가 리그 5골 2도움을 몰아치고 팀 최고스타로 떠올랐다.

프리미어리그에선 승격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레스터시티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2015~2016시즌 리그 우승을 이뤄낸 바 있다. 지로나도 같은 기적을 꿈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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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로나 베테랑 수비수 달레이 블린트(왼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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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로나 공격수 아르템 도브비크.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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