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비가 잦아든다, KS 진출팀 오늘(5일) 결정되나... '2승2패' KT-NC 5차전 대기 중 [수원 현장]

수원=양정웅 기자 / 입력 : 2023.11.0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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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2023 KBO 플레이오프 5차전이 열리는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 비가 내리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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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KT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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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권 NC 감독.
플레이오프에서 2승 2패로 맞서고 있는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승부가 오늘(5일)로 끝날까. 하늘은 쉽게 허락하지 않을 전망이다.

KT와 NC는 5일 오후 2시부터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플레이오프 5차전(5전3선승제)을 갖는다. KT는 좌완 웨스 벤자민, NC는 우완 신민혁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경기 시작을 3시간 30분 남겨둔 오전 10시 30분 현재 수원 일대에는 상당한 양의 비가 내리고 있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이대로 강수량이 유지된다면 야구 경기가 열리기는 어렵다. 실제로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이날 야구장 일대에는 오후 12시까지 시간당 3~5mm의 비가 내릴 예정이다. 다만 11시 30분을 전후해서 비가 잦아들고 있다.

12시 이후로는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는 빗줄기는 경기 시작 시점에서 2시간이 지난 오후 4시부터 다시 굵어질 전망이다. 예보대로라면 경기장 정비에 시간이 걸릴 예정이고, 경기가 시작한 후에도 비로 인해 게임이 중단될 가능성도 높다. 이렇게 된다면 포스트시즌 모든 일정이 하루씩 밀릴 예정이다. 만약 5차전이 우천순연 된다면 한국시리즈 1차전 역시 7일 오후 6시 30분에서 하루 밀린 8일 오후 6시 30분으로 연기된다.

이렇게 되면 양 팀 다 긍정적인 점이 생긴다. KT는 선발 벤자민이 3일 휴식이 아닌 4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를 수 있어 좋은 컨디션과 더 많은 이닝이 기대된다. 또한 NC는 컨디션이 100%로 올라오지 않아 5차전 선발 등판이 미뤄진 '20승 에이스' 에릭 페디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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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페디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KT와 NC는 4차전까지 2승 2패로 승부를 이어갔다. NC는 수원에서 열린 1, 2차전에서 모두 승리했다. NC는 1차전에서 1회 초 마틴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고, 2회 초에는 오영수가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3회 초 2점을 추가한 NC는 결국 '무패 승률왕' 윌리엄 쿠에바스를 마운드에서 조기 강판시켰다. 4회에만 4득점을 올린 NC는 '20승 투수' 에릭 페디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1차전을 9-5 승리로 장식했다.

2차전에서도 1회 초부터 박건우의 선제 투런포로 4경기 연속 1회 득점에 성공한 NC는 3회 초 선두타자 김주원의 3루타에 이어 손아섭의 땅볼을 1루수 박병호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3-0으로 앞서나갔다. 선발 신민혁이 6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7회 올라온 류진욱이 1사 1, 2루를 병살로 삭제하며 고비를 넘겼다. 8회 오윤석의 희생플라이와 김상수의 적시타로 2점을 내준 NC는 9회 말 무사 1, 3루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2사 후 김주원의 그림 같은 호수비가 나오면서 결국 3-2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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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2차전 KT 선발 고영표.
그러나 창원NC파크에서 열린 3차전과 4차전은 원정팀 KT가 2승을 따내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KT는 이날 1회부터 상대를 흔들었다. 선두타자 김상수가 우중간 안타로 살아나갔고, 다음 타자 황재균마저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며 무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알포드와 박병호가 삼진으로 물러났고, 장성우도 아웃되면서 첫 기회는 무산됐다. 하지만 KT는 다음 공격에서 1사 후 조용호가 안타로 살아나갔고, 이후 1차전 만루홈런의 주인공 배정대가 왼쪽 관중석에 떨어지는 투런 홈런을 폭발시키면서 선취점을 올렸다. 마운드에서 선발 고영표가 6이닝 3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KT는 3차전을 가졌다.

이어진 4차전에서도 KT는 1차전 선발 쿠에바스를 3일 휴식 후 등판시키는 초강수를 뒀고, 6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기대 이상의 결과를 냈다. 1회부터 상대 선발 송명기의 제구 난조를 틈타 2점을 먼저 올린 KT는 황재균과 장성우의 홈런포가 나오는 등 4회까지 매 이닝 2점씩을 올렸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KT는 결국 11-2로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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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웨스 벤자민. /사진=뉴스1
벼랑 끝에서 살아난 KT는 5차전 선발로 벤자민을 예고했다. 지난해 5월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던 쿠에바스를 대신해 한국 무대에 진입한 그는 그해 17경기에서 5승 4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며 KT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올 시즌에는 29경기에 나와 160이닝 동안 15승 6패 평균자책점 3.54의 성적을 올리며 다승 2위, 탈삼진 4위(157개)에 올랐다. 시즌 막판 컨디션 난조를 딛고 2차전에 등판했지만, 5이닝 4피안타 2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1회 박건우에게 투런 홈런을 맞은 것이 뼈아팠다. 정규시즌 NC전에도 3게임에 나와 1승 2패 평균자책점 5.65로 부진했다. 손아섭과 박민우(이상 9타수), 박건우(8타수), 제이슨 마틴(7타수) 등이 벤자민을 상대로 3안타를 몰아쳤다. 김주원은 6타수 1안타, 서호철은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다소 부진했다.

KT와 마찬가지로 NC도 2차전 선발 신민혁을 5차전에 투입한다. 올 시즌 29경기에서 122이닝을 던지며 5승 5패 평균자책점 3.98의 성적을 올렸다. 특히 순위싸움이 한창이던 9월 이후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48로 호투를 펼쳤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더욱 물오른 모습을 보였다.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5⅔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또한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6⅓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이라는 엄청난 투구를 선보이며 다시 한번 승리투수가 됐다. 정규시즌 신민혁은 KT전 5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3.70의 성적을 올렸다. 김민혁(11타수 4안타)과 문상철(6타수 2안타)이 홈런포를 터트렸고, 장성우는 3안타(4타수) 중 2루타만 2개를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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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신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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