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풀타임 고군분투' 2명 퇴장 토트넘, 첼시에 1-4 역전패... 무패행진 마감, 매디슨+반더벤 동시 부상 '악재'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3.11.0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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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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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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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토트넘이 선수 2명이 퇴장당하는 악재 속에 첼시에 완패했다.

토트넘은 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첼시에 1-4로 패했다.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토트넘은 8승2무1패(승점 26)로 10경기 무패행진이 막을 내리며 2위에 자리했다. 첼시는 4승3무4패(승점 15)로 10위까지 올라섰다.


손흥민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해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토트넘이 2명이 퇴장당하는 변수 속에 별다른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날 경기 가장 적은 볼터치(24)를 기록하며 슈팅 두 차례를 때렸고 공격포인트는 없었다. 전반 초반 때린 첫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미세한 차이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삼켰다.






손흥민 '원톱' 선발 출격, 2선 존슨-매디슨-클루셉스키 지원 사격





홈팀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원톱 손흥민을 필두로 2선에 브레넌 존슨, 제임스 매디슨, 데얀 클루셉스키가 출격했다. 파페 사르, 이브 비수마가 중원을 형성했다. 포백에는 데스티니 우도기, 미키 반더벤,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포진했다. 골키퍼 장갑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꼈다.

원정팀 첼시도 4-2-3-1으로 맞섰다. 니콜라 잭슨이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섰고 2선에 라힘 스털링, 코너 갤러거, 콜 파머가 출격했다. 중원에는 엔조 페르난데스,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자리했다. 포백은 레비 콜윌, 티아고 실바, 악셀 디사시, 리스 제임스가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로베르트 산체스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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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 반더벤(왼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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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파머.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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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심이 VAR을 확인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다사다난' 토트넘, 클루셉스키 선제골 넣었지만 로메로 퇴장-매디슨·반더벤 부상 아웃... 파머에 결국 PK 동점골 허용





양 팀은 초반 치열한 중원 싸움으로 팽팽한 기 싸움을 펼쳤다. 중원에서 압박과 탈압박이 이어지며 공격 주도권을 가져가려 했다.

손흥민이 전반 5분 만에 첫 슈팅을 터트렸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사르가 수비 뒷공간으로 빠지는 손흥민을 보고 전진 패스를 찔러줬다. 손흥민이 재빨리 슛했지만 슈팅하기 전 볼을 잡는 위치가 수비보다 앞섰다.

팽팽한 기 싸움 속에서 토트넘이 이른 시간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6분 사르의 전진 패스를 받은 클루셉스키가 왼쪽 측면에서 박스 안으로 파고들며 왼발 슛을 때렸다. 볼은 콜윌 몸에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첼시 입장에선 허무한 실점이었다.

선제골을 넣은 토트넘이 공세를 이어갔다. 전반 8분 포로가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강하게 찬 슛을 골키퍼가 잡아냈다.

첼시도 첫 슈팅을 때리며 반격했다. 전반 11분 잭슨이 토트넘 수비를 제치고 문전에서 슛했지만 비카리오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디사시가 헤더를 시도했지만 큰 위력이 없었다.

손흥민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또 오프사이드였다. 전반 12분 존슨이 왼쪽 측면에서 낮게 올린 크로스를 손흥민이 방향만 트는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손흥민의 무릎이 조금 앞섰다는 이유로 오프사이드로 판명됐다. 손흥민은 억울하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첼시도 스털링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핸드볼 반칙으로 무효가 선언됐다. 전반 21분 첼시의 역습 과정에서 제임스가 왼쪽 측면의 스털링에게 길게 패스했다. 스털링이 측면에서 박스 안으로 파고들어 시도한 슈팅이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VAR 확인 결과 스털링의 슈팅 과정에서 볼이 스털링의 손에 맞았다.

첼시의 카이세도가 호쾌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갈랐지만 또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 27분 카이세도가 아크서클 뒤에서 때린 중거리슛이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카이세도가 슈팅할 때 잭슨의 위치가 앞섰다는 이유로 득점은 무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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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스러워하는 미키 반더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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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트링이 올라온 미키 반더벤(가운데)이 경기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AFPBBNews=뉴스1
토트넘이 전반 33분 로메로가 퇴장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로메로가 박스 안에서 엔조에게 거친 태클을 가했다. 주심은 VAR 확인 후 로메로의 퇴장을 선언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공격수 존슨을 빼고 에릭 다이어를 황급히 투입했다.

첼시가 로메로의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35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파머가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비카리오 골키퍼가 몸을 날려 방향을 잡았지만 워낙 슈팅이 강해 막을 수 없었다.

수적 우위를 점한 첼시가 점유율을 높이며 주도권을 잡아갔다. 토트넘의 수비 뒷공간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전반 36분 왼쪽 측면을 파고든 스털링이 크로스를 올려 잭슨이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토트넘의 악재가 이어졌다. 매디슨과 반더벤이 동시에 부상을 당해 교체아웃됐다. 전반 41분 매디슨이 동료와 2대1 패스 후 스프린트 하는 과정에서 몸에 무리가 있는 듯 쓰러졌다. 이어 전반 45분 반더벤도 스프린트 중 햄스트링이 올라오며 쓰러졌다. 토트넘은 센터백 2명을 모두 잃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매디슨과 반더벤을 빼고 에메르송 로얄과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를 급하게 투입했다.

전반에 많은 일이 있었던 탓에 추가시간이 12분이나 주어졌다. 토트넘은 수적 열세에도 라인을 높여 공격적으로 나섰다. 첼시는 스털링의 빠른 발을 이용해 토트넘의 수비 뒷공간을 계속 공략했다. 첼시는 측면에서 계속 크로스를 시도했고 토트넘 수비들은 계속 막았다. 다사다난했던 전반전은 1-1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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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를 받는 파페 사르(가운데).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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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얀 클루셉스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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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쿠쿠렐라. /AFPBBNews=뉴스1




'후반전' 우도기 퇴장→ 첼시 반격 시작→ 잭슨 해트트릭





토트넘이 후반 초반 우도기가 퇴장 당하며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후반 9분 우도기가 스털링의 돌파를 막는 과정에서 거친 태클을 가했다. 주심은 옐로카드와 레드카드를 차례로 꺼내 들었다. 전반에 경고가 있었던 우도기는 경고 누적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11명 대 9명의 싸움이 시작됐다. 수적 우위를 점한 첼시가 파상 공세가 펼쳤다. 후반 11분 잭슨이 문전에서 시도한 헤더를 호이비에르가 골라인을 넘기 직전 막아냈다. 이어 후반 15분 제임스의 날카로운 슈팅을 비카리오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명이 퇴장당한 상황에서도 라인을 내리지 않고 맞섰다. 첼시는 이런 토트넘의 수비 뒷공간을 계속 노렸다. 후반 22분 쿠쿠렐라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때린 슛을 비카리오 골키퍼가 몸을 날려 얼굴로 막아냈다.

계속 두드리던 첼시가 결국 역전골을 뽑아냈다. 후반 30분 제임스가 수비 뒷공간으로 쇄도하는 스털링을 향해 전진 패스를 찔렀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이 된 스털링은 왼쪽 빈공간의 잭슨에게 패스했다. 이를 잭슨이 가볍게 왼발로 밀어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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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가운데).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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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세스 카이세도. /AFPBBNews=뉴스1
다이어의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토트넘의 프리킥 상황에서 벤탄쿠르가 골문으로 떨궈준 볼을 다이어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주심은 VAR 확인 결과 다이어의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후반 추가시간이 9분이 주어졌다. 첼시는 2명이나 많은 상황에서도 토트넘의 역습 한방에 대비해 무리하게 공격하지 않았다. 토트넘은 최전방 손흥민을 활용해 한 방을 노렸다. 손흥민이 후반 추가시간 4분 동료의 전진패스를 받아 슛했지만 골키퍼가 막아냈다.

첼시의 추가골이 터지며 3-1이 됐다. 후반 추가시간 4분 첼시는 역습 상황에서 갤러거가 왼쪽 측면을 파고들어 크로스를 올렸다. 잭슨이 가볍게 밀어 넣어 멀티골을 완성했다.

3분 뒤 잭슨의 해트트릭이 완성됐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잭슨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비카리오 골키퍼마저 제친 뒤 빈 골대에 왼발로 차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는 토트넘의 1-4 완패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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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세스 카세이도.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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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가장 왼쪽)이 골망을 흔든 잘면.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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