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 탑재' 딘딘 "연예인 사건사고? 치는 게 잘못..가족 생각하면 정신 차릴 수밖에"[인터뷰②]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3.11.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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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딘딘 /사진=슈퍼벨컴퍼니


"예전엔 고민이 있었어요. 예능 친화적인 사람이다 보니 음악이 나와도 '예능인 아님?'이라고 댓글이 달리는 게 힘들었거든요. 어느 순간 대중을 탓하는 저를 발견했어요. 훅 까놓고 말해서 몰라주게 행동을 해온 거죠. 방송을 주로 하면서 뮤지션으로 인정받으려 했어요. 그래서 '입맞춤'도 '더 콜'도 '스케치북'도 나갔고 사람들이 제 노래를 좋아해 주셨어요."

"예전의 저와 비교했을 때 굉장히 어른이 된 것 같아요. 저희 누나들도 '너 정말 사람 됐다'라고 해요. 얼마나 건강하고 올바른 사람으로 자랄 수 있을까가 앞으로도 기대돼요."


가수 딘딘이 올해 데뷔 10년을 맞이했다. 예능이 주 무대고 노래는 시간 여유가 있으면 가끔 내나보다 생각한 이들이 많았을 테지만, 사실 딘딘은 매해 앨범을 내고 자전적인 얘길 꾸준히 다이어리처럼 써왔던 성실한 가수다. 스스로도 자신의 근본을 '가수'에 두고 있는 딘딘은 요즘엔 다시 발성과 랩 공부를 하고 있단다. 또 그에 대한 막연한 인식은 랩만 하는 가수가 아니냔 건데, 그간의 앨범을 들어보면 노래의 비중이 상당히 많고 심지어 보컬 실력이 좋다.

딘딘은 지난 19일 새 싱글 '울었어 (feat. 정승환)'를 발매하고 감성적인 이별곡을 선보였다. '울었어'는 밴드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록발라드 곡으로, 연인과의 이별의 감정을 담아냈다. 이번 신보도 딘딘이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딘딘은 오는 18일 오후 7시 성신여대 운정그린캠퍼스 대강당에서 2023 딘딘 콘서트 'Dinvitation:Double Party(딘비테이션 : 더블 파티)'를 열고 팬들을 만날 예정이기도 하다. 그는 KBS 2TV '1박 2일',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SBS 파워FM '딘딘의 뮤직 하이' 등 방송 역시 부지런히 활동 중이다.

딘딘은 지난 8일 서울 마포구 신수동 슈퍼벨컴퍼니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자신의 10년 활동기와 음악에 대한 진지한 생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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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딘딘 /사진=슈퍼벨컴퍼니


-앞으로의 활동 10년에 어떤 수식어를 붙이고 싶나.

▶저 그래도 희망을 갖고 살면서 기분 좋게 생각하는 건, 예전의 저와 비교했을 때 굉장히 어른이 된 것 같다. 저희 누나들도 '너 정말 사람 됐다'라고 한다. 얼마나 건강하고 올바른 사람으로 자랄 수 있을까가 기대된다.

-본인이 생각하는 '어른'의 기준은?

▶심리적으로, 정서적으로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인 사람인 것 같다. 의견도 수용하면서 굳건히 의지가 있는 사람인 것 같다.

-딘딘은 사건사고가 없었던 연예인인 것 같다. 건강한 활동이 가능할 수 있었던 철학이 있는 건지?

▶사건사고를 치는 게 잘못된 거 아니냐. 어릴 때부터 부모님에게 혼나고 자연스럽게 '이건 하면 안 되겠다'라는 게 바뀌지 않지 않냐. 내가 이런 행동을 했을 때 가족이 실망할까를 생각하면 간단하다. 내가 사고를 치면, 가족들이 세상에 얼굴이 팔려있는데 그걸 생각하면 정신을 차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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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딘딘 /사진=슈퍼벨컴퍼니


-연예인들이 사건 사고를 일으키는 게 스트레스 해소를 잘못된 방법으로 해서 그런 것 같다. 딘딘만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은?

▶스트레스 해소를 잘하면 성공한 삶인 것 같다. 그래도 균형 있게 살려고 한다. 예전에 술을 마시면 푹 잤는데 요즘엔 아침에 일어나서 운동을 하고 피부과를 가고 관리를 한다. 나를 위한 시간을 갖는다는 게 좋고 되게 도움이 되더라. 내 가치를 내가 올리는 행위라고 생각하니 운동을 하게 된다. 지금은 조금만 아파도 병원에 가는데, 예전엔 초원에 풀어놓은 개처럼 살았다. 지금은 지금의 시간이 아깝다.

-자신의 가벼운 모습을 대중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걱정하진 않는지.

▶사람으로서의 모습이 최종적인 저의 목표다. 방송에서 힘들다고 하고 싶진 않다. 누가 나와서 힘들다고 하는 걸 보는 게 저는 좋지 않다. 방송에 나와선 즐거운 모습만 보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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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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