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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사진을 찍은 파트리스 에브라와 황희찬, 박지성. /사진=더 가디언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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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디렉터가 제공한 커피잔. /사진=더 가디언 캡처 |
토트넘과 울버햄튼은 11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에서 맞붙는다. 각각 팀 핵심 공격수로 활약 중인 손흥민과 황희찬도 선발로 출전한다. 선의의 대결이다. 두 선수는 한국 대표팀 선후배이지만, 이번에는 소속팀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안고 그라운드에 나설 전망이다.
영국 더 가디언은 "아주 특별한 경기다. 손흥민과 황희찬이 맞대결을 준비한다"고 조명했다. 이와 함께 박지성의 깜짝 응원을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EPL 레전드' 박지성 디렉터는 맨유(잉글랜드)에서 함께 뛰었던 파트리스 에브라와 함께 축구 프로그램 촬영차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튼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박지성 디렉터와 에브라는 커피차를 운영하며 울버햄튼 선수들, 스태프들에게 커피와 초코파이 등을 제공했다.
매체가 공개한 사진에는 커피차 앞에서 박지성 디렉터, 에브라, 황희찬 등 셋이 함께 어깨동무하며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이 담겼다. 또 커피잔에는 황희찬 골 세리머니 사진이 붙여져 있었다. 또 한글로 '한 잔 해'라는 글도 있었다. 더 가디언은 "한국에서는 유명인들이 응원의 표시로 지인들에게 달콤한 간식이 가득한 커피 트럭을 보내는 것이 하나의 문화"라며 "울버햄튼 조세 사, 파비오 실바 등이 커피를 마셨다"고 소개했다.
박지성 디렉터는 "한국 어디에서나 TV와 광고를 통해 황희찬, 손흥민을 볼 수 있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서로 경기하는 모습은 자주 볼 수 없는데, 두 선수가 좋은 활약을 보여준 만큼 모두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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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효하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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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AFPBBNews=뉴스1 |
EPL 사무국도 공식 SNS를 통해 손흥민, 황희찬의 맞대결을 주목했다. 이 둘의 사진과 기록 등을 올리면서 "대표팀에서는 동료, EPL에서는 라이벌"이라고 설명했다.
황희찬은 구단과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과 한국 대표팀 등에서 오랫동안 함께 뛰어서 잘 알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손흥민을 보고 자랐고, 그때나 지금이나 잘하고 있다"며 "올 시즌에도 손흥민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골을 넣고 있다. 경기장에서 맞붙게 돼 기쁘고 의미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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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도 주목한 황희찬과 손흥민의 맞대결. /사진=EPL SNS |
이에 맞서는 울버햄튼은 3승 3무 5패(승점 12)로 리그 14위에 위치해 있다. 최근 6경기 2승 3무 1패로 흐름이 나쁘지 않다. 토트넘의 전력이 더 강하지만, 팀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작은 이변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황희찬의 역할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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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집중하는 손흥민(오른쪽).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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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의 플레이.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