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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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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이정후. /AFPBBNews=뉴스1 |
미국 CBS스포츠는 13일(한국시간) 2024년 메이저리그 양대리그 신인왕 후보를 예상하면서 "(이정후는) 리그에 순조롭게 적응한다면 신인왕 후보에 등극할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2017년 KBO 리그 신인왕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매체는 잭슨 홀리데이(볼티모어), 에반 카터(텍사스, 이상 아메리칸리그), 폴 스케네스(피츠버그),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시카고 컵스, 이상 내셔널리그) 등 유망주 선수들을 2024년 '올해의 신인' 수상자 후보로 예상했다. 이정후는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와 함께 '와일드카드'로 이름을 올렸다.
이정후에 대해 소개한 매체는 "최고의 콘택트 능력을 갖췄고, KBO 리그 7시즌 동안 통산 0.340의 타율을 기록한 후 한국 무대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과거 이정후와 키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선배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언급했다. 매체는 "김하성은 KBO 리그의 타자가 메이저리그에서 평균 이상의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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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왼쪽)과 이정후가 13일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5차전을 관람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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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AFPBBNews=뉴스1 |
그러면서도 매체는 "김하성에겐 적응기가 필요했다. 올 여름 발목 부상으로 인해 중요한 시기를 흘려보낸 이정후도 마찬가지다"고 주장했다. 매체의 말대로 김하성도 곧바로 메이저리그에 적응한 것은 아니었다. 키움에서 마지막 시즌인 2020년 0.306의 타율과 30홈런을 터트렸던 김하성은 이듬해 빅리그 첫 시즌에서는 117경기에서 타율 0.202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어 2022년에는 150경기에 나와 타율 0.251 11홈런 59타점 12도루 OPS 0.708로 상승한 기록을 보여줬다. 김하성이 평균 이상의 타자가 되는 데까지 3시즌이 걸린 것이다. 매체는 이정후 역시 비슷한 조정기간을 거칠 것으로 봤다. 매체는 "만약 이정후가 순조롭게 리그에 적응한다면 훌륭한 보조 기술을 지닌 그는 신인왕 후보에 오를 지도 모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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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사진=키움 히어로즈 |
매체는 이정후에 대해 "25세의 외야수는 지난 7월 발목 수술로 시즌아웃됐지만,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에서 포스팅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KBO에서 7시즌 통산 타율 0.340을 기록했고, 2022년에는 리그 MVP를 차지했다.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타율 0.429(14타수 6안타)를 기록했다"면서 "중견수 자리에서 평균 이상의 수비력을 가졌다고 평가받는다"고 말했다.
스포츠매체 ESPN은 지난 10일 메이저리그 FA 순위와 예상 계약 규모를 전망했는데, 이정후는 14위에 올랐고 예상 계약 규모는 5년 6300만 달러(약 831억 원)였다. 매체는 "이정후는 대부분 구단이 주전으로 고려할 정도로 탄탄한 선수"라며 "1100만 달러가 조금 넘는 포스팅 수수료를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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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
이정후는 KBO 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하나다. 2017년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입단한 뒤 7시즌 동안 꾸준히 출장하면서 통산 884경기 타율 0.340, 65홈런 515타점 581득점 69도루, 출루율 0.407 장타율 0.491 OPS 0.898의 성적을 남겼다. 통산 3000타석 이상 나온 현역 선수 중 타율 1위를 자랑하고 있다. 2022시즌에는 타율 0.349 23홈런 113타점 OPS 0.996의 기록을 통해 페넌트레이스 MVP를 차지했다. 다만 올 시즌에는 부진과 부상으로 주춤하며 86경기에 출전, 타율 0.318 6홈런 45타점 OPS 0.861의 성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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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사진=키움 히어로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