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박해민. |
LG 홍창기. |
정규시즌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능력을 발휘한 포지션별 선수에게 시상하는 KBO 수비상은 각 구단 감독, 코치 9명, 단장 등 구단 당 11명씩 총 110명의 투표로 결정되는 투표 점수 75%와 수비 기록 점수 25%를 합산하여 수상자가 결정됐다.
먼저 투수 부문에서는 페디(NC)가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페디는 투표인단으로부터 19표를 받아 투표 점수 1위에 해당하는 75점을 획득하였으며, 번트 타구 처리 및 견제와 공식기록 등 투수 수비 기록 점수에서 19.91점을 받아 총점 94.91점으로 영광의 첫 KBO 수비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 시즌 페디는 지난 1986년 선동열(해태) 이후 37년 만에 20승과 200탈삼진을 동시에 달성하는 역사를 썼다. 외국인 선수가 20승과 200탈삼진을 동시에 달성한 건 페디가 최초였다.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최동원상도 품에 안았다. 올 시즌 MVP 수상도 유력한 상황.
이어 고영표(KT, 94.21점)와 뷰캐넌(삼성, 92.71점)이 각각 2, 3위로 페디의 뒤를 이었다.
좌익수, 중견수, 우익수로 구분되어 총 3명의 수상자가 나온 외야수 부문에서는 좌익수 에레디아(SSG), 중견수 박해민, 우익수 홍창기(이상 LG)가 선정됐다.
에레디아는 이번 수비상 투표에서 가장 많은 67표를 득표하며 75점의 투표 점수를 획득하였고, UZR과 공식기록이 반영되는 수비 기록 점수에서 15점을 기록하며 총점 90점으로 2위 문성주(LG, 85점)와 3위 피렐라(삼성, 52.5점)를 제치고 좌익수 부문을 수상하였다.
올 시즌 SSG 랜더스 유니폼을 입은 에레디아는 122경기에 출장해 타율 0.323(473타수 153안타) 12홈런 76타점 76득점 12도루 39볼넷 75삼진 장타율 0.461 출루율 0.385 OPS 0.846의 성적을 남겼다.
박해민(LG)은 투표 점수 75점(40표)과 수비 기록 점수 18.06점으로 총점 93.06점 획득하여 중견수 부문을 수상하였다. 이어 정수빈(두산)이 87.5점으로 2위, 배정대(KT)와 소크라테스(KIA)가 공동 3위 (69.44점)를 차지했다.
박해민은 2012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뒤 2022 시즌을 앞두고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획득하며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 공격 쪽에서는 전 경기(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5, 6홈런 59타점 80득점 45볼넷 74삼진 장타율 0.359, 출루율 0.348, OPS(출루율+장타율) 0.707의 성적을 올렸다.
우익수 부문에서는 홍창기(LG)가 투표점수 75점(45표)과 수비 기록 점수 19.64점 등 총점 94.64점으로, 73.21점을 획득한 공동 2위 박건우(NC)와 윤동희(롯데)를 제치고 수상자로 선정됐다.
홍창기는 2016년 LG 트윈스에 입단한 뒤 4시즌 동안 총 38경기에 출전하다가, 2020시즌(135경기)부터 본격적인 주전으로 도약했다. 2021시즌에는 출루율 0.456을 찍으며 출루왕에 등극했다. 2023 시즌은 커리어 하이 시즌이었다.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2(524타수 174안타) 1홈런 65타점 109득점 88볼넷 83삼진 장타율 0.412, 출루율 0.444, OPS 0.856의 성적을 올렸다. 올 시즌 출루율과 득점, 볼넷 리그 전체 1위. 타율은 4위였다.
수상자들에게는 오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진행되는 KBO 시상식에서 트로피와 함께 2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KBO는 19일 포수와 내야수 부문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SSG 에레디아의 수비 모습. |
NC 페디(왼쪽)의 수비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