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턴 선수단. /AFPBBNews=뉴스1 |
에버턴 깃발. /AFPBBNews=뉴스1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17일(한국시간) "에버턴이 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FFP)을 위반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승점 10점이 삭감됐다"고 발표했다.
에버턴이 승점 삭감 징계를 받은 건 과도한 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프리미어리그 규정상 일정기간 손실액 1억 500만 파운드(약 1700억 원)를 넘기면 안 된다. 하지만 에버턴은 2021~2022시즌 1억 2450만 파운드(약 2010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결국 에버턴은 승점 10점 삭감 징계를 받았다.
에버턴 구단은 곧바로 성명을 내고 "EPL 결정에 충격과 실망을 동시에 느낀다"며 "구단은 EPL이 불공평하고 부당한 판결을 내렸다고 믿는다. 에버턴은 이미 이번 결정에 대해 항소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승점 10점 삭감 징계를 받으면서 에버턴은 대위기를 맞았다. 리그 순위 14위에서 19위로 급추락했다. 올 시즌 4승2무6패를 올렸음에도 승점은 4에 그치게 됐다. 최하위 20위 번리(승점 4)와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한 단계 위에 위치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강등 걱정을 할 수밖에 없는 위치에 놓였다. 프리미어리그는 16위부터 20위까지 팽팽한 잔류 경쟁을 벌이고 있다. 16위 본머스의 승점 역시 9일 정도로 순위표가 촘촘한 상태다. 에버턴까지 강등권 경쟁에 합류해 진흙탕 싸움이 더욱 치열해졌다.
션 다이치 에버턴 감독. /AFPBBNews=뉴스1 |
하지만 올 시즌에는 그 어느 때보다 상황이 심각하다. 승점 삭감 징계는 물론, 팀 선수단의 사기 저하까지 걱정스러운 상황이다. 그나마 올 시즌 부진에 허덕이다가 최근 5경기 3승 1무 1패 상승세를 탄 것은 긍정적이다.
션 다이치 감독이 이끄는 에버턴은 리버풀을 연고지로 사용하고 있다. 리버풀이 최대 라이벌로 꼽힌다. 대표 선수로는 잉글랜드 대표팀 골키퍼 조던 픽포드, 공격수 칼버트 르윈 등이 꼽힌다. 센터백 제임스 타코우스키도 올 시즌 철벽수비를 펼쳐 주목을 받고 있다.
에버턴 제임스 타코우스키(왼쪽)와 조던 픽포드.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