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욱. /사진=KIA 타이거즈 |
KIA는 21일 "고종욱과 계약기간 2년에 계약금 1억 원, 연봉 1억 5000만 원, 옵션 1억 원 등 총 5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전날(20일) 롯데 전준우, 한화 안치홍에 이은 이번 스토브리그 3호 FA 계약이다.
고종욱으로서는 지난해 FA를 재수하기로 한 결정이 대성공을 거둔 셈이다. 2011년 넥센(현 키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고종욱은 2021년 말 SSG 랜더스에서 방출된 후 입단 테스트를 통해 KIA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에는 주로 대타로 나와 62경기 타율 0.283, 2홈런 14타점, OPS 0.752의 성적을 거뒀다. 시즌 뒤 FA 자격을 얻었지만, 신청을 하지 않고 잔류를 선택했다.
올해는 0.346의 득점권 타율을 기록하는 등 찬스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면서 알짜 FA로서 가능성을 높였다. 11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6, 3홈런 39타점을 기록한 뒤 당당히 FA를 신청했고 성공을 거뒀다.
프로 통산 성적은 1032경기에서 타율 0.303, 947안타, 46홈런 393타점 128도루다. 2019년 타율 0.323으로 타격 6위에 오르는 등 4차례 3할 타율을 기록했다.
고종욱은 구단을 통해 "다시 한 번 기회를 준 KIA 구단과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FA라는 기회를 얻었지만, 다른 팀이 아닌 KIA에 남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에 빠르게 계약을 마쳤다"며 "좋은 활약으로 타이거즈 팬들의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KIA 관계자는 "지난 2년간 팀 타선에서 큰 역할을 해준 고종욱 선수의 활약을 높게 평가해 이번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팀 전력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