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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지브롤터가 또 한 번의 대패를 기록했다.
지브롤터는 지난 22일(한국 시간) 포르투갈 에스타디오 도 알가르베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예선 B조 10차전에서 네덜란드를 만나 0-6으로 패배했다.
이미 지브롤터는 지난 19일 유로 예선 9차전에서 프랑스를 만나 패배했다. 세계 최강 전력을 가진 프랑스의 압승이 예상됐으나, 0-14라는 스코어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이는 독일이 산마리노를 상대로 거둔 13-0 승리를 넘어 유로 예선 최다 점수 차 기록으로 남았다.
당시 경기 시작 3분 만에 지브롤터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악몽이 시작됐다. 선제 실점 후 1분 뒤엔 마르쿠스 튀랑이 골을 넣었다.
이후 워렌 자일-에메리, 킬리안 음바페, 조나탕 클로스, 킹슬리 코망, 유수프 포파나, 아드리안 라비오, 우스만 뎀벨레, 올리비에 지루가 연속골을 넣었다. 특히 음바페는 3골 3도움을 기록하며 지브롤터를 폭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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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지브롤터 클로니클’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라커룸 분위기는 영안실 같았다. 지브롤터 선수들은 울고 있었다. 조용했고,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주말 동안 지브롤터 팬과 은퇴 선수 등 여러 사람들이 축구협회를 비난했다. 팬들은 오래전부터 변화를 요구했다. 많은 사람이 지브롤터의 방어적인 전술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그들은 아직 유로 예선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예선 내내 최소한의 공격으로 암울한 공격 기록을 만들었다”라며 “14골을 넣은 프랑스는 많은 파울을 기록했지만, 지브롤터는 5개의 파울만 저질렀다. 반복된 통계는 선수들의 정신 상태에 의문을 남겼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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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네덜란드를 상대로 또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있었다. 매체는 “이미 본선에 진출한 네덜란드에는 자존심 말고는 동기부여가 없다. 네덜란드가 다득점하지 못하면, 실패로 여겨질 것이다”라며 “지브롤터는 UEFA 합류 이후 10년 만에 두 경기에서 20골 이상 허용한 나라가 될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지브롤터는 득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경기가 끝난다면 또 다른 부정적인 기록을 남길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지브롤터는 유로 예선에서 득점하지 못한 유일한 팀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매체의 우려가 현실이 됐다. 지브롤터는 캘빈 스텡스에게 해트트릭을 내주는 등 0-6으로 맥없이 졌다. 지브롤터 팬들은 한 골이라도 넣길 바랬지만, 득점은커녕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며 씁쓸하게 유로 예선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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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로스포츠, 데일리스타, 겟풋볼프랑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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