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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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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
과거 토트넘에서 활약한 이영표(46)가 '후배' 손흥민(31)을 향해 뿌듯함을 드러냈다.
이영표는 26일(한국시간) 토트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과거 토트넘에서 뛴 자부심과 소회, 손흥민이 잉글랜드 축구에 끼친 영향력 등을 이야기했다.
이영표는 손흥민에 앞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세 시즌 동안 토트넘에서 활약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박지성에 이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 한국 선수 2호였다. 데뷔 시즌부터 당시 마틴 욜 감독의 신임을 받아 공식전 31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2008년 도르트문트로 이적하기 전까지 공식전 92경기를 뛰며 토트넘의 전설적 선수로 남아 있다.
이영표는 "선수 때 제가 뛰었던 팀들은 항상 제 마음속에 남아 있다. 토트넘은 제 축구 인생 정점에서 뛰었던 팀이라 더욱 특별하고 기분 좋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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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하는 이영표. /사진=토트넘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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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AFPBBNews=뉴스1 |
특히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뛰면서 한국팬들에게 더욱 특별한 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영표는 "손흥민 선수가 토트넘에서 엄청난 모습을 보여주면서 한국에 많은 팬이 생겼다. 더욱이 지난해에는 토트넘이 한국에 방문해 팬들에게 영감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잉글랜드 축구 경기장 분위기는 선수뿐 아니라 한 명의 관중에게도 엄청난 몰입감을 준다. 저도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 있고 (분위기가) 부럽기도 하다"고 전했다.
후배 손흥민이 전 세계에 끼친 영향력도 언급했다. 그는 "손흥민의 경기력이 우리 세대가 유럽에 있었을 때보다 더 많은 영향을 끼친다. 한국을 넘어서 아시아 전역에 영감을 준다"며 "시간이 조금 더 흐른 뒤에는 '손흥민을 보며 선수의 꿈을 키웠다'는 선수가 더 많이 나타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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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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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
이영표는 현재 토트넘 홈구장인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이 아닌 전신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뛰었다. 화이트 하트 레인은 1899년 개장해 토트넘이 100년 넘게 홈구장으로 사용했지만 새 구장 증축으로 2017년에 폐장했다. 그는 "(그때도) 정말 분위기가 좋았다. 지금처럼 웅장함은 없었지만 역사가 있는 곳이다. 집처럼 편안하게 경기를 했었고. 아직도 라커룸과 경기장에 들어서는 게이트까지 생생한 기억이 남아 있는 특별한 곳이다"라고 회상했다.
100년 이상 역사를 지닌 명문팀에서 선수 생활을 한 것이 선수로서 자부심이라고 털어놨다. 이영표는 "한국은 20년 전부터 잉글랜드 축구를 본격적으로 즐기기 시작했다. 대부분 한국 팬들은 20년 전부터 지금까지의 잉글랜드 축구를 기억한다. 하지만 20년이 아니라 100년 시선으로 보면 토트넘은 정말 엄청난 팀이었다. 100년 이상 좋은 모습을 보였던 팀 중 토트넘이 손에 꼽힌다. 이런 토트넘이 제게는 자부심이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영표는 "저를 비롯해 토트넘에서 뛰었던 모든 선수가 세계 최고의 팀에서 뛰었다는 자부심이 있다. 이는 팬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며 "토트넘의 유산을 공유하고 발전시켜 축구를 즐기는 전 세계 축구팬들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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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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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