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도니 반 더 비크는 맨유를 떠나고 싶어 한다.
스페인 매체 ‘풋볼 에스파냐’는 26일(한국 시간) ”맨유의 잊혀진 남자 도니 반 더 비크는 지난여름 이적 시장 막판에 레알 소시에다드 이적에 근접했었다고 밝히며 자신의 향후 거취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반 더 비크는 공격형 미드필더지만 중앙 미드필더와 폴스 나인까지 소화 가능한 전천후 미드필더다. 경기장에서 많은 활동량을 가져가는 하드워커로, 활동량과 공간에 대한 이해도가 좋은 선수라 오프더볼 상황에서 빈 공간을 찾아내는 능력이 뛰어나며, 이를 바탕으로 좋은 침투를 통해 골로 연결될 수 있는 상황을 자주 만들어 낸다.
또한 아약스 출신답게 연계 플레이에 능숙한 링커다. 경기장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며 원투패스를 받아주는 플레이도 좋고, 2대1 패스 상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인다. 퍼스트터치도 부드러워 후방에서 날아온 롱패스도 한 번의 퍼스트 터치로 가볍게 받아 돌려놓는다.
아약스 유스 출신인 그는 셀틱과의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데뷔전을 가졌고 그 이후 계속해서 아약스 주전 선수로 활약했다. 특히 2017/18 시즌부터 재능이 만개하며 에레디비지 최고의 미드필더로 각성했다.
그는 그 시즌 34경기 11골 6도움을 하며 팀을 이끌었으나 PSV에게 밀리며 네 시즌 연속 팀의 준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그는 2018/19 시즌에는 더 리흐트, 더 용, 타디치, 지예시와 함께 돌풍의 팀 아약스의 중원에서 맹활약했으며, 챔피언스리그에서도 3골 2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다.
그 활약으로 2020년 맨유로 이적한 그는 첫 시즌부터 애매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 더 비크에게 이상적인 상황은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의 영입 이후 3미들을 구성할 때 1자리를 차지하는 것인데, 그 자리를 프레드나 맥토미니를 밀어내고 차지할지에 대해 매우 의문부호가 드는 상황이었다.
2021/22 시즌에도 미드진중 한 명을 밀어낼 만큼의 실력이 아니라 계속해서 애매하다는 평가를 받은 그는 결국 에버튼으로 임대를 간다. 그는 21경기에 출전했지만 계속해서 부진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에버튼도 강등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22/23 시즌에는 자신의 은사인 텐 하흐 감독이 맨유로 부임하면서 기회가 많이 생길 거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카세미루, 브루노 페르난데스, 에릭센 등등 미드진이 호화로웠기 때문에 그의 자리는 없었다.
결국 그의 자리는 없었고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 스페인 라리가의 레알 소시에다드로의 이적을 추진했으나 그마저도 실패하고 말았다. 현재 그는 이번 시즌 맨유에서 리그 경기 2분만 뛴 상황이다.
반 더 비크가 드디어 자신의 거취에 대해 말을 꺼냈다. 그는 디아리오 AS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결정을 내려야만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나는 조만간 다시 경기에 뛰어야만 한다. 만약 그게 맨유에서 가능하지 않다면 나는 다른 구단으로 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나는 이게 건전한 야망이라고 생각한다. 맨유에서 잘 지내고 있지만 돈은 내 동기 부여 수단이 되지 못한다. 나는 막판에 레알 소시에다드 이적에 가까웠었지만 양 구단은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맨유에서 완전히 자리를 잃었기 때문에 빠르게 다른 팀을 알아봐야 한다. 그에게 1월 이적시장은 커리어를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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