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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을 당하고 들어가는 이정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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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사진=뉴스1 |
미국 매체 NBC 스포츠 베이에어리어는 28일(한국시간) "이정후에 대한 유일한 걱정거리는 메이저리그의 빠른 볼이다. 적응 속도에 따라 더 많은 삼진을 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영입할 수 있는 국제 FA인 이정후와 야마모토 요시노부(25), 이마나가 쇼타(30)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소속팀 키움은 올해 초 이정후의 해외 진출을 허가했고, 지난 24일에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포스팅을 신청했다. 이제 미국행을 향한 첫 발을 뗀 것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에게 꾸준히 관심을 보인 팀이다. 미 전역에 메이저리그를 중계하는 스포츠 채널인 MLB 네트워크는 지난 21일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양키스가 이정후에게 관심을 보인다"고 보도했다. 올 시즌 막판에는 이정후의 경기를 보기 위해 피트 푸틸라 단장이 직접 고척 스카이돔을 방문한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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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
NBC 스포츠 베이에어리어는 "코디 벨린저가 올해 오프시즌 최고의 FA(프리에이전트) 중견수 자원이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에는 이정후가 더 잘 맞을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에게 반했고, 3번이나 스카우트를 파견했다"고 전했다.
이정후는 2017년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입단한 뒤 7시즌 동안 꾸준히 출장하면서 통산 884경기 타율 0.340, 65홈런 515타점 581득점 69도루, 출루율 0.407 장타율 0.491 OPS 0.898의 성적을 남겼다. 통산 3000타석 이상 나온 현역 선수 중 타율 1위를 자랑하고 있다.
2022시즌에는 타율 0.349 23홈런 113타점 OPS 0.996이라는 엄청난 성적으로 MVP를 차지했다. 특히 놀라운 점은 그해 627타석에서 삼진을 단 32개만 당했다는 것이다. 시즌 142경기 중 2개 이상 삼진을 기록한 게임은 2번 뿐이었다. 2021년 7개였던 홈런이 3배 이상 늘어났음에도 삼진은 37개에서 오히려 5개가 줄었다. 매체 역시 이를 언급하며 느낌표를 두 개나 넣을 정도로 감탄을 금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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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KBO MVP를 수상한 이정후. /사진=뉴스1 |
이런 분석에도 이정후의 미국 진출 도전은 착착 이뤄지고 있다. 이정후의 부친인 이종범 LG 트윈스 코치는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양준혁 야구재단 주최 '2023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 참석해 "(이)정후는 27~28일 사이에 미국으로 출국한다"고 밝혔다. 키움 관계자에 따르면 이정후는 미국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소유한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을 하면서 결과를 기다릴 예정이다.
MLB 30개 구단은 MLB 사무국이 포스팅을 고지한 다음 날 오전 8시(미국 동부시간대 기준)부터 30일째 되는 날의 오후 5시까지 이정후와 계약 협상이 가능하며, 계약을 체결하게 될 경우 한·미선수계약협정에 따른 이적료를 키움에 지급해야 한다. 만약 협상 만료일까지 계약에 이르지 못할 경우 포스팅은 종료되며, 이정후는 다음 연도 11월 1일까지 포스팅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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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