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불후'→'골든걸스', 2023 KBS '최고의 프로그램'을 향해 [★FOCUS]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3.12.02 06:30
  • 글자크기조절
KBS 2TV '1박2일 시즌4', '불후의 명곡', '홍김동전', '골든걸스'
KBS 2TV '1박2일 시즌4', '불후의 명곡', '홍김동전', '골든걸스'


연말 시상식 시즌 12월이 됐다. 지상파 3사(KBS, MBC, SBS)가 '연예대상' MC 발표, 시상식 일정을 공개했다. 이 중 '2023 KBS 연예대상'이 관심을 끈다.

올해 KBS 예능 프로그램은 시청률 부진이 이어졌다. 간판 장수 예능 프로그램들, 신규 예능까지 예전만큼 시청자들의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 내지 못했다.


시청률 부진에 고전했던 KBS 예능. 대상이 누구에게 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 대상 못지 않게 관심이 가는 부문이 있다. 바로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이다.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은 오롯이 시청자들의 선택(투표)에 의해 수상된다. 프로그램 대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KBS 연예대상에서는 중요한 부문.

지난해에는 '불후의 명곡'이 처음으로 단독 프로그램으로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을 수상했다. 또한 '불후의 명곡'은 MC 신동엽을 대상으로 배출해 내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했다.


올해 '불후의 명곡'은 여름이었던 8월에 시청률 5%대까지 시청률이 하락하면서 고전했다. 앞서 1월 7일 방송분이 기록한 시청률 9.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 기준)이 현재까지 2023년 자체 최고 시청률. 하반기 다소 주춤했던 시청률은 지난 10월 말 방송분부터 시청률 7%대를 유지하면서 뒷심을 보여주고 있다. KBS 예능 프로그램 중 시청자들에게 가장 많은 지지와 관심을 받고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로 손꼽힌다. 시청률을 다시 회복하는 추세로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에 다시 한번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BS 예능 간판 '1박2일 시즌4'(이하 '1박2일'). 올해 KBS 예능 프로그램 중 유일하게 시청률 10%대를 돌파했다. 그러나 부진이 길었다. 지난 2월 26일 방송분이 시청률 10.1%를 기록한 후, 11월까지 시청률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7~9%대를 오가고 있다. 제작진과 출연진이 여러 특집을 통해 고군분투 중이지만, 강력한 한방이 없어 아쉬움을 낳고 있다. 맏형 연정훈부터 막내 라인 나인우, 유선호가 강력한 예능 캐릭터를 만들어 가고 있지만, 과거 '1박2일'이 보여준 '제작진의 기발한 미션'이 없어 멤버들의 재미를 더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1박2일'은 KBS 간판 예능으로 두터운 시청층을 보유하고 있는 예능프로그램이다. 지난해 '불후의 명곡'에 일격을 당하면서 3년 연속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 자리를 놓쳤다. 올해에는 다시 시청자들의 인기를 인정 받는 자리에 올라설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불후의 명곡' '1박2일' 외에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 '슈퍼맨이 돌아왔다',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등 장수 프로그램들이 된 KBS 예능 프로그램의 반격도 관심이 쏠린다. 이 중 최근 다시 시청률 6%대를 회복한 '사당귀'가 반전 시나리오를 쓸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외에도 '개는 훌륭하다' '옥탑방의 문제아들'도 후보에 올라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 타이틀을 사상 처음으로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시청률은 저조하지만, 시청자들에게 꾸준한 응원을 받고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홍김동전'이다. 앞서 폐지설이 나돌았다가 시청자들의 반대가 청원으로 이어지기까지도 했다. 김숙, 홍진경, 조세호, 우영, 주우재의 케미가 빛나고 '무자극 착한 예능'으로 손꼽히고 있어 쟁쟁한 프로그램들과 경쟁에서는 어떤 결과를 낳을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신규 예능과 부활 예능으로 주목 받고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신규 예능으로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골든걸스'. 지난 10월 27일 첫 방송한 '골든걸스'는 박진영 프로듀서를 필두로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로 이뤄진 155년 경력의 국내 최고의 神급 보컬리스트의 신(神)인 디바 데뷔 프로젝트다. 최근 시청률이 3%대에 머물렀지만, 첫 방송 시청률 4.0%, 2회 5.0%를 기록한 바 있다. 시청률은 하락했지만, 출연자들의 데뷔에 많은 관심이 쏠려 있는 상황이다. 이 기세가 '시청자들이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11월 12일 방송으로 부활한 예능도 있다. '개그콘서트'다. '개그콘서트'는 2020년 6월 1050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지 약 3년 5개월 만에 방송을 재개하며 부활했다. 방송사 유일의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방송을 이어가고 있다. 11월 12일 방송분 시청률은 4.7%를 기록했지만, 이후 3%대로 하락한 상황. 방송 후 시청자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렸지만, 코미디 프로그램을 기다렸던 시청자들에게는 지지를 받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2003년, 2011년, 2012년, 2013년에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영광을 다시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023 KBS 연예대상'의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 후보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그러나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무엇보다 압도적인 시청률을 보였던 KBS 예능 프로그램이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KBS 예능 프로그램은 각자 나름 탄탄한 애청자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렇기에 시청률 부진 속에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접전도 점쳐지고 있다. 대상 못지 않은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 과연 어떤 프로그램이 '영광의 자리'에 오를 수 있게 될까. 오는 12월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진행되는 '2023 KBS 연예대상'에서 선정될 예정이다.
기자 프로필
이경호 | sky@ize.co.kr 트위터 페이스북

재미있는 방송-가요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제보는 언제 어디서나 받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