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AFPBBNews=뉴스1 |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2일(한국시간) "오타니 레이스의 범위가 좁아진 가운데 토론토가 여전히 경쟁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명실상부 이번 FA 시장의 최대 관심사다. 2018년 메이저리그에 온 후 투·타 겸업으로 메이저리그 최초로 만장일치 MVP를 두 차례 수상(2021년, 2023년)했고 스타성 또한 그 위상에 걸맞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래서 메이저리그 최초 총액 5억 달러의 계약도 최소치로 잡히면서 그 규모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갈 팀을 종잡을 수 없었다. 오타니가 LA 에인절스에서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하면서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을 바란다는 것은 잘 알려졌다. 하지만 그 외에 미국 서부 해안가 팀을 좋아한다는 등 다른 조건은 불투명했다. 그런 가운데 또 하나 밝혀진 사실은 5일부터 3일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진행될 윈터미팅을 전후해 계약이 발표될 것이라는 점이었다.
스포츠넷은 "앞으로 며칠의 기간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큰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되는 투·타 겸업 슈퍼스타 오타니의 FA 계약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오타니에 대한 존중으로 협상에 참여한 임원 모두 한결같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잘 아는 다른 업계 소식통들은 이번 주말 LA에서 몇몇 팀이 오타니와 그의 에이전트 CAA 스포츠 대표들을 만나 막판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한다(While team executives are uniformly quiet on the sweepstakes out of respect for Ohtani, other industry sources with knowledge of the process say the negotiations are entering their final stretch with a small group of teams expected to meet with the 29-year-old and his CAA Sports representatives in Los Angeles this weekend.)"고 덧붙였다.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 쇼헤이를 합성한 미국 매체의 그래픽. /사진=클러치 포인트. |
여전히 영입 레이스 선두주자는 LA 다저스다. LA 다저스는 최근 11년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10회, 월드시리즈 3회 진출, 1회 우승으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함께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성적을 내는 팀이었다. LA 에인절스에서 6년간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해 우승에 목말랐던 오타니에게는 안성맞춤이다.
또한 LA 다저스의 연고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는 전 소속팀 LA 에인절스 연고지 애너하임보다 더 서부 해안에 가깝다. 이러한 이유로 MLB.com의 조사에 따르면 11월초 열린 단장 회의에서 각 구단 최고 결정권자 14명 중 10명이 오타니가 LA 다저스로 향할 것으로 여겼다.
LA 다저스도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 같은 날 ESPN의 제프 파산에 따르면 텍사스 레인저스, 뉴욕 메츠, 보스턴 레드삭스는 다른 선수에게 관심을 돌렸다. 하지만 또 다른 빅마켓 팀인 시카고 컵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에인절스는 여전히 배제되지 않고 있다.
캐나다 매체가 이 소식에 반색한 이유는 여기에 류현진(36)의 전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도 포함됐기 때문이다. 스포츠넷은 "토론토 구단 임원들은 오타니에 대한 언급을 지속해서 거부하고 있지만, 업계의 다른 사람들은 토론토가 그 소규모 그룹에 속해 있다고 말한다"며 "어떻게든 오타니의 결정은 업계에 엄청난 파급 효과를 일으킬 것이고 이제 곧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