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노년기 우유 및 유제품, 영양소 보충 효과 ↑"...단국대 김우경 교수팀 연구

전시윤 기자 / 입력 : 2023.12.1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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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에 도달하는 속도는 OECD 주요국 가운데 가장 빠른 편이다. 따라서 초고령사회를 대비해 무엇보다도 건강수명 연장과 관련이 높은 노인 영양 관리에 대한 준비와 적용이 시급한 시점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의 영양섭취부족자 분율이 2013년에는 8.5%였으나, 2019년 23.8%, 2021년 22.8%로 급격히 증가하면서 노년기의 영양 상태가 심히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는 노년기를 대상으로 우유 및 유제품 섭취의 영양 건강증진 효과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고, 우유 및 유제품 소비촉진을 위한 홍보전략을 모색하고자 단국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김우경 교수팀에 의뢰해 '노년기 영양 건강증진을 위한 우유 및 유제품 보충 효과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그 결과 우유 및 유제품 섭취군이 비섭취군에 비해 영양불량 위험비가 낮고 단백질, 칼슘, 리보플라빈 등 부족한 영양소 섭취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김 교수팀은 2012~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4,196명을 분석했으며 대상자를 우유 및 유제품 섭취량 순위에 따라 삼분위수로 구분했다. 1일 평균 우유 및 유제품 섭취량이 0g인 비섭취군, 44.2g인 저섭취군, 226.2g인 고섭취군 그룹 등 세 그룹으로 나눴다.


우유 및 유제품 섭취량에 따른 영양소 섭취량을 보면, 고섭취군에서 비섭취군과 저섭취군에 비해 탄수화물, 단백질, 지질, 칼슘, 인, 리보플라빈 등 11개 항목의 영양소 섭취량이 유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즉 우유 및 유제품 섭취량이 많을수록 체내에 부족한 영양소의 섭취량이 유의적으로 증가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칼슘과 단백질의 섭취가 높아졌으며, 75세 이상에서 우유 및 유제품 섭취가 많을수록 영양 상태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보였다.

또 상대적으로 우유 및 유제품 섭취량이 많은 고섭취군이 비섭취군과 저섭취군에 비해 칼슘과 단백질 부족 비율이 유의적으로 가장 낮았으며, 양호한 영양 상태를 보였다. 우유 및 유제품 섭취량에 따른 영양불량 위험비에서도 고섭취군이 비섭취군에 비해 2.229배 유의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김 교수팀은 만 50~79세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으며 우유 및 유제품 섭취 횟수가 1일 1회 분량 미만이면 비적정 섭취자군, 1일 1회 분량 이상이면 적정 섭취군으로 분류하여 결과를 분석했다. 우유 및 유제품의 인식을 5점 만점으로 조사한 결과, ▲ 영양이 풍부해 영양 보충이 되는 것 같다(3.89점) ▲단백질, 칼슘 섭취가 잘 되어 근감소증, 골다공증을 예방해주는 것 같다(3.86점) 순으로 긍정적 인식이 높게 나타났다. 또 우유를 마시는 목적으로는 ▲ 뼈 건강을 위해(53.4%) ▲영양보충을 위해(49.2%) ▲허기를 채우기 위해 간식으로(46.6%) ▲간편해서 식사대용으로(41.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노인기 우유 섭취량은 2012년 32.1g에서 2021년 55.1g으로 유의적으로 증가했지만 절대 섭취량은 권장량(200ml)에 비해 많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본 연구 결과를 토대로 노년기 영양 보충을 위한 우유 및 유제품 섭취의 필요성을 대대적으로 알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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