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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오른쪽)가 17일 아들 찰리와 함께 PNC 챔피언십에 참가해 환하게 웃고 있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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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샘(왼쪽)과 함께 아들의 샷을 지켜보는 타이거 우즈. /AFPBBNews=뉴스1 |
타이거 우즈와 그의 아들 찰리(14)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 칼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PNC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쳐 20개 팀 중 공동 11위에 올랐다.
이 대회는 역대 메이저 챔피언 20명이 가족과 함께 2인 1조로 플레이하는 이벤트성 대회다. 일반 대회였다면 64타는 놀라운 결과였겠지만 각자 샷을 친 뒤 더 잘 맞은 공을 골라 그 자리에서 다음 샷을 치는 스크램블 방식으로 진행돼 스코어는 통상 더 잘 나오기 마련이다.
1,2라운드까지 경기를 진행해 우승 팀을 가린다. 우즈는 찰리와 함께 4년 연속 참가하고 있을 만큼 이 대회에 대한 애착이 크다. 2년 전 이 대회에서 둘은 준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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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왼쪽)와 카트를 운전하는 그의 딸 샘.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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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오른쪽)의 퍼팅을 뒤에서 지켜보는 우즈. /AFPBBNews=뉴스1 |
내년 시즌 초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를 목표로 정상적인 몸 상태로 출전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는 우즈는 이날 골프 선수를 꿈꾸는 찰리와 함께 다시 한 번 대회에 나섰다.
우즈는 아들의 플레이를 보며 연신 미소를 짓고 기뻐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에 비해 10㎝ 가량 커진 신장과 함께 등장한 찰리는 300m 가량의 드라이버 티샷을 어렵지 않게 쳐냈다.
올해는 우즈에게 더욱 특별한 순간이었다. 그의 딸 샘(16)이 캐디로 변신한 것. 골프 선수를 꿈꾸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찰리와 달리 샘은 골프에는 큰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기에 셋이 함께 한 이날의 플레이가 우즈에겐 더욱 남다른 의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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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가운데)와 딸 샘이 샷을 준비하는 찰리 뒤에서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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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미소를 짓는 타이거 우즈. /AFPBBNews=뉴스1 |
그러나 경기 내용으로 가장 미소지은 건 아들 캐머런(16)과 출전한 맷 쿠처(45·미국) 가족이었다. 쿠처 부자는 대회 최소타 타이기록인 15언더파 57타로 공동 2위 그룹(12언더파 60타)에 3차 타로 앞선 채 1라운드를 마쳤다.
박세리와 자웅을 겨뤘던 또 다른 골프 레전드 안니카 소렌스탐(53·스웨덴)도 아들 윌 맥기(12)와 함께 출전했다. 우즈 부자보다 좋은 성적인 공동 7위(10언더파 62타)를 기록했다.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넬리 코다(25·미국)는 테니스 선수 출신인 아버지 페르트(55)와 함께 대회에 나서 우즈 부자와 같은 공동 11위로 대회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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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니카 소렌스탐(왼쪽)과 함께 참가한 아들 맥기.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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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리 코다(왼쪽)가 아버지 페르트와 함께 참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