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홈2' 송강 "잘생긴 외모만 부각? 더 노력해야죠"[★FULL인터뷰]

김나연 기자 / 입력 : 2023.12.19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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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강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2' 관련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위트홈' 시즌2는 욕망이 괴물이 되는 세상, 그린홈을 떠나 새로운 터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의 사투를 벌이는 현수와 그린홈의 생존자들 그리고 또 다른 존재의 등장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현상들까지 새로운 욕망과 사건, 사투를 그린다. / 사진제공 = 넷플릭스 /사진=김창현
배우 송강에게는 데뷔 때부터 '얼굴 천재'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잘생기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라는 송강은 빛나는 얼굴만큼, 빛나는 연기로도 주목받을 준비를 마쳤다.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며 성장하고 있는 배우 송강이다.

최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2의 배우 송강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스위트홈' 시즌2는 욕망이 괴물이 되는 세상, 그린홈을 떠나 새로운 터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의 사투를 벌이는 현수와 그린홈의 생존자들 그리고 또 다른 존재의 등장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현상들까지 새로운 욕망과 사건, 사투를 그린다.

괴물화를 버티며 아파트 주민들의 유일한 희망이 되었던 차현수(송강 분)는 그린홈을 떠나고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홀로 서게 된다. 송강은 괴물화 사태를 끝내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보다 성숙해진 차현수의 얼굴을 보여준다.

송강은 '스위트홈' 시즌2에서 다소 적은 분량에 대해 "섭섭하기보다는 감독님과 작가님의 의도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서 디렉팅에 최선을 다했다. 현수가 분량이 없는 이유는 시즌3에서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송강은 노출신으로 화제를 모았는데, 이에 대해 "감독님과 충분한 대화를 했다. 임박사(오정세 분)이 보기엔 현수는 특수감염인이고, 인간이 아닌 연구 대상이기 때문에 현수의 몸을 하나하나 관찰해야 하니까 탈의하는 게 맞다"며 "피를 맞는 부분은 CG로 처리되지 않아서 첫 번째 테이크로 한 번에 끝냈다"고 밝혔다.

이어 "노출신을 찍고 나서 부끄러움이 많이 없어진 것 같아서 한편으로는 좋은 점도 있었다. 예전에는 오글거리는 대사가 있으면 부끄러움도 많이 타고 그랬는데 지금은 당당해진 느낌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캐릭터를 위해 노력한 지점에 대해 "이전부터 현수가 괴물화가 진행됐고, 다시 인간으로 돌아오긴 했지만, 차에서 눈을 뜨는데 괴물화가 된 상황이었다. 몸이 어느 정도 형성이 됐다는 콘셉트"라며 "사실 '스위트홈' 시즌1에서도 많이 벗고 있어서 부담이 없었고, 괴물의 형상을 생각했을 때 몸이 울룩불룩해야 하기 때문에 최대한 많이 먹고 운동도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원래 운동을 좋아해서 어렵지는 않았다. 지방 촬영이 많았는데, 가면서 첫 번째로 한 일이 헬스장 찾기였다. 새로운 기구로 운동할 생각에 행복했고, 10kg 정도 증량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캐릭터의 포인트는 이타심과 공감이라고 밝히며 "모든 감정신이 현실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내용이기 때문에 평소에도 현수의 감정으로 살기 위해 노력했다. 조금 난도가 있었던 감정신은 이경(이시영 분) 누나가 괴물로 변해서 동굴로 떨어지는 장면에서 많이 운다. 그 감정에 대해서는 고민을 거듭했던 것 같다. 또 내 주변의 사람을 지켜내지 못했다는 좌절감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장면을 찍고 감독님이 컷을 하셨는데도 계속 그 감정이 남아있어서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 감정은 처음 느껴봐서 신기했고, 다음 감정신부터는 좀 더 성장하고 발전한 것이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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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강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2' 관련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위트홈' 시즌2는 욕망이 괴물이 되는 세상, 그린홈을 떠나 새로운 터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의 사투를 벌이는 현수와 그린홈의 생존자들 그리고 또 다른 존재의 등장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현상들까지 새로운 욕망과 사건, 사투를 그린다. / 사진제공 = 넷플릭스 /사진=김창현
특히 현수의 감정에 몰입하기 위해 매일 일기를 썼다는 송강은 "현수의 마음을 체크하는 게 제가 먼저 했던 일이다. 시즌1 때 기록해 둔 게 있었기 때문에 '스위트홈' 시즌2에서 대본을 봤을 때도 자연스럽게 현수에 대해서 이해가 되더라. 그래서 이후 촬영에서도 현수의 입장에서 계속 일기를 썼다. 오늘 나는 어떤 기분이고, 어떨지, 또 나는 이 사람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어떤 마음가짐일지에 대해 고민했다"고 말했다.

송강은 인터뷰 내내 '배움'과 '성장'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스위트홈' 시리즈의 의미에 대해 "지금의 저를 있게 해준 은혜로운 작품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저의 20대를 함께한 작품이기 때문에 드라마를 찍고 나서는 많은 감정이 교차했다. 부산에서 촬영이 끝나고 올라오면서 '스위트홈' 시즌1을 시작했을 때의 설렘, 끝났을 때의 시원섭섭함까지 여러 감정이 들었다. 이렇게 많이 공들인 작품도 처음이고, 많은 세월을 함께한 작품도 처음인데 모든 분께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여전히 배우 송강에 대한 확신은 들지 않는다는 송강은 "하나의 일을 하는 게 아니라 매번 새로운 일에 도전해야 하고, 그것을 잘 마무리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항상 의심하는 것 같다. 항상 준비하는 과정이 맞는지 질문을 던지고, 매 신마다 여러 가지의 감정, 여러 대사를 준비해서 가는 습관도 생겼다. 그만큼 더 제가 짊어지고 있는 무게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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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강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2' 관련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위트홈' 시즌2는 욕망이 괴물이 되는 세상, 그린홈을 떠나 새로운 터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의 사투를 벌이는 현수와 그린홈의 생존자들 그리고 또 다른 존재의 등장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현상들까지 새로운 욕망과 사건, 사투를 그린다. / 사진제공 = 넷플릭스 /사진=김창현
송강은 뛰어난 외모로 주목받는 데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그래서 여러 방면으로 표현하려고 한다. 일부러 잘생기려고 노력하진 않는다"며 "작품을 할 때도 캐릭터의 감정에 대해서만 집중한다. 모니터를 볼 때도 내가 어떻게 나왔는지를 보지 않고 감정이 잘 표현됐을까 생각한다. 잘생긴 모습만 부각됐다면 제가 더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외모 관리에 대한 부담감도 느낀다는 송강은 "사실 식단에도 많이 신경 쓰고, 어떻게 하면 지금의 몸을 유지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피부를 더 좋게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한다"며 "채식주의 식단이 몸을 건강하게 만든다고 해서 내일부터 해보려고 하는데 육식에 길들여져서 아직은 힘들다"고 말했다.

또한 송강은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모험을 즐기는 성격이기 때문에 새로워 보이면 도전한다. 새롭고, 파격적이고, 해보고 싶은 역할이면 소속사에 말씀드리고 의논을 통해서 작품을 선택한다"며 "(연기를 하면서) 항상 새로운 일을 하고, 직업이 바뀌기 때문에 매 드라마를 찍을 때마다 매력을 느끼고, 항상 너무 신기하고, 재밌게 찍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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