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방탄소년단 뷔, 정국, 가수 아이유, NCT 재현 /사진=스타뉴스 |
연예인들은 대중의 인기를 먹고 산다. 대중 그리고 팬들의 관심과 사랑은 연예인들의 활동 원동력이 된다. 하지만 일부 몰지각한 사생들은 팬심(心)이라는 거짓 허울 아래 타인의 목숨을 위협하고 불안을 초래하는 행위를 일삼아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우선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뷔는 스토킹 피해를 당했다. 최근 경찰은 뷔의 자택에 찾아가 스토킹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씨를 스토킹처벌법 위반 및 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6시 30분께 뷔의 자택 앞에서 기다리다가 뷔가 엘리베이터를 타자 그를 따라 탑승해 말을 거는 등 스토킹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직후 현장에서 도주했으나 경비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체포했다. 당시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뷔 주변 100m 이내 접근 및 전화, 메시지 이용 접근을 금지하는 긴급응급조치를 결정했다.
(왼쪽부터) 방탄소년단 뷔 슈가 진 정국 RM 지민 제이홉 /사진=김창현 기자 chmt@ |
또한, 일부 사생들이 정국의 집 주소를 알아내 배달 음식을 보내자 정국은 "집으로 배달 음식 보내지 말라. 한 번 더 보내면 영수증 주문 번호 조회해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경고하는 등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와 관련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아티스트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안전을 위협하는 스토킹 범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수 아이유 /사진=김창현 기자 chmt@ |
NCT 127(엔시티 127) 재현 /사진=김창현 기자 chmt@ |
소속사는 "아티스트를 향한 폭력적인 행위 수위가 이미 도를 넘어섰다"며 팬 에티켓을 위반 시 팬클럽 자격을 박탈하거나 선처 없이 강경 대응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보다 앞서 그룹 NCT 멤버 재현도 사생활 침해를 당했다. 지난 8월 온라인상에는 재현이 머물렀던 호텔 내부가 찍힌 영상이 확산됐다. 영상 속 호텔은 지난해 10월 NCT 127 미국 투어 당시 멤버들이 묵었던 숙소로, 한 외국인 사생이 재현의 호텔방 카드키를 도용해 내부를 무단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해당 영상은 아티스트의 사생활을 심각하게 침해한 불법 행위로, 당사는 이를 최초 업로드한 자와 재배포한 모든 자들에 대해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소속사는 국내외 사이트 및 로펌 등 협조를 얻어 철저한 수사가 진행되도록 수사기관에 요청한 상태다.
트로트 가수 정동원 /사진=김창현 기자 chmt@ |
가수 오유진 /사진제공 = KBS /사진=김창현 기자 chmt@ |
2021년 종영한 KBS 2TV 트롯 전국체전'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며 많은 사랑을 받은 14세 오유진은 60대 남성에게 스토킹 당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당시 소속사 토탈셋은 "오유진이 스토킹 피해를 입고 60대 남성을 스토킹범죄 및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개인 SNS 등에 "오유진 외할머니만 보이고 친아빠, 친엄마는 어디에 갔냐. 무슨 의혹이라도 있는 거냐. 의구심이 증폭된다"라는 글을 남기며 오유진의 가족사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자신이 오유진의 친부라고 주장하며 오유진의 외할머니에게 전화를 걸거나 오유진의 학교, 행사장을 찾아가 불안감을 조성했다. 이 사건은 검찰이 이 남성을 불구속 기소하면서 재판에 넘겨졌다. 오유진 측은 형사 사건과 별도로 민사상 법적 대응 또한 검토하며 사생과의 전쟁에 철저히 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연예계는 행여나 부정적인 이슈에 휩싸일까 하는 노파심과 사생에게 관심을 두면 안 된다는 암묵적인 기조로 인해 사생에 대한 법적 대응까지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아티스트들도, 소속사도 달라졌다. 인격을 존중하지 않는 사생들은 자신들의 선 넘는 행동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