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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대한항공전에서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 /사진=KOVO |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이끄는 OK금융그룹은 2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대한항공과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방문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26-28, 18-25, 22-25)으로 완패했다.
3라운드 대한항공의 전적은 6연패. 6위 천안 현대캐피탈(승점 19)과 격차를 벌리지 못하며 8승 10패, 승점 22로 5위에 머물렀다.
앞서 대한항공전 2연패에 빠졌던 OK금융그룹이다. 경기 전 만난 오기노 감독은 "대한항공은 정말 좋은 팀이다. 서브 리시브나 디그 수비까지 정말 좋다"며 "지금까지 못 이겼지만 1세트가 승부처라고 생각하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1세트 OK금융그룹은 처절하게 버텼다. 마크 에스페호가 서브로만 3득점하는 등 거세게 몰아쳤지만 지난 경기 자신의 최소 기록인 2득점에 그쳤던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가 1세트에만 8점을 몰아치며 반격했다.
듀스까지 돌입했지만 26-26에서 김규민의 속공에 당했고 레오의 백어택이 에스페호의 블로킹 벽에 가로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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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 세터 박태성이 토스를 올리고 있다. /사진=KOVO |
3라운드 전패. 그러나 4라운드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주전 세터인 곽명우와 이민규가 이탈해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날 두 번째 출전한 신인 세터 박태성이 선배들을 이끌었다.
오기노 감독은 "박태성은 2번째 경기라고 보면 나쁘지 않았다. 공격수들이 성공을 시켜줬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며 "속공은 단기간엔 맞추기가 어렵기에 양 사이드 공격수에 주문을 더 했는데 잘 안됐다. 1점 차 중요했을 때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아쉽다. 박태성 토스는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4승씩을 챙긴 1,2라운드와 달리 3라운드 성적은 실망스럽기만 하다. 그럼에도 오기노 감독은 "끝난 건 어쩔 수 없다. 부족했던 건 찾아서 보완해나가야 할 것 같다"며 "경기는 졌지만 따라가는 힘은 좀 있다고 본다. 1,2점을 어떻게 따낼지 고민하고 승부를 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OK금융그룹은 오는 29일 홈에서 다시 대한항공을 상대로 4라운드 일정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