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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쩨쩨한 로맨스' 당시 이선균(왼쪽)과 최강희 |
배우 최강희는 31일 고인을 향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지금 당장 위로할 방법을 모르겠어서 마음의 기도가 닿기만을 소원한다"며 "지나쳤다는 사실만으로... 가족과 사람들과 세상에 단지 내가 동료와 친구와 인간의 한 사람으로서 뻔뻔해서 죄송하고 미안하다"며 고인을 애도했다.
최강희는 2008년 SBS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에서 생전 고인과 커플 연기 호흡을 맞췄다. 이후 2010년 영화 '쩨쩨한 로맨스'에서 남녀 주인공으로 재회해 '쩨쩨커플'로 사랑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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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강희(왼쪽)와 이선균이 2010년 11월 8일 오전 서울 종로 롯데시네마 피카다리서 열린 영화 '쩨쩨한 로맨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환하게 웃고 있다. |
최강희는 이어 "태어나 주셔서 감사했다. 그리고 미안하다. 너무 미안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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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사진=스타뉴스 |
김영철은 이날 "휴가를 간 바람에 타지에서 소식을 들었다"며 "2019년 5월에 '기생충' 영화 홍보차 조여정씨랑 '철파엠'에 오셨다. 1시간 참 재미있었던 기억, 의외로 많이 웃겨주고 갔던 기억이 난다"며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김영철이 DJ를 맡고 있는 '김영철의 파워FM' 출연 당시 이선균의 모습이 담겨 있다. 사진 속 고 이선균은 라디오 부스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김영철은 "아마 그 뒤로 전화번호를 서로 주고받았고 생일 때만 톡에 떠서 서로 축하 문자를 했던 기억이 난다"며 "짧은 한 줄에도 진심이 담겨졌던 그런 문자였다. 난 올해 '나의 아저씨'를 보았고, 무릎 수술 후 이래저래 겁먹고 지쳐있던 그런 때였는데 전 선균씨가 한 대사와 연기로 많이도 울었고 힘을 얻었다"고 전했다.
이어 "나 또한 제 인생드라마가 됐다"며 "친구는 아니었지만 동갑으로 멀리서 응원하는 그런 분이었다. 올해가 가기 전에 작별 인사를 하고 싶었다. 편하고 평안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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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이선균 /사진=김영철 SNS |
앞서 이선균은 지난 10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감정 결과에선 '음성' 판정이 나왔다. 고인의 사망 후 연예계 안팎으로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