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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토트넘 공식 SNS |
손흥민은 1일(한국시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023년 마지막 경기를 여러분 덕에 행복하게 끝냈다. 한국은 2024년이고 영국은 아직 2023년이다. 특별하고 행복한 2023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올 한 해 보내주신 사랑과 응원 덕에 행복한 축구를 할 수 있었다. 여러분들이 웃을 수 있으셨다면 그것이 저의 2023 가장 큰 행복이었다. 2024년에도 이 행복이 저와 여러분 모두 함께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며 하트 이모티콘을 올렸다.
2023년 마지막 경기에서도 축포를 터트린 손흥민이다. 31일 시작된 AFC본머스와 20라운드 경기는 후반전 1월 1일로 넘어갔다. 손흥민은 후반 25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호골이다. 득점 선두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14골)을 두 골 차로 추격했다.
팬들도 손흥민의 맹활약을 인정했다. EPL 공식 사무국은 경기 후 최우수 선수(MOM)로 손흥민을 선정했다. 손흥민은 2만 4998표 중 74.6%를 차지했다. 시즌 8번째 MOM이다. 이날 두 개의 도움을 기록한 지오바니 로 셀소(27)가 뒤를 이었다.
19라운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에서 2-4로 크게 졌던 토트넘은 본머스를 잡으며 기사회생했다. 최근 5경기에서 4승 째다. 11월 연패 수렁에 빠지며 크게 흔들렸던 토트넘은 최근 반등에 성공하며 EPL 4위권 경쟁에 열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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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샤를리송(왼쪽)과 손흥민. /사진=토트넘 공식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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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토트넘 공식 SNS |
파페 사르가 빠진 뒤 토트넘은 본머스의 파상공세에 고전했다. 올리버 스킵(23)이 대신 투입됐지만, 좀처럼 경기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듯했다. 상대 역습을 저지하다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경기 분위기가 어수선해질 찰나 손흥민이 다시금 득점포를 가동했다. 후반 25분 로 셀소의 스루 패스를 받은 뒤 문전 쇄도했고, 강한 왼발 슈팅으로 반대편 포스트를 제대로 노렸다. 공은 골대를 맞고 들어갔다.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각도로 슈팅이 빨려 들어갔다. 기세를 탄 토트넘은 히샤를리송(26)의 추가 득점에 힘입어 3-0으로 격차를 벌렸다. 후반 막바지 한 골을 실점했지만, 두 골 차 리드를 지키며 이겼다.
이 경기를 끝으로 손흥민은 한동안 토트넘을 떠난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참가를 위해 대한민국 대표팀으로 합류한다. 대한축구협회(KFA)는 보도자료를 통해 손흥민이 2일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에 도착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유독 메이저 대회 트로피와 연이 없었던 손흥민이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망), 조규성(미트윌란) 등 주축 선수들이 전성기를 맞은 만큼 이번 아시안컵은 우승 적기로 손꼽힌다. 9년 전 호주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손흥민과 맞대결 했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준우승했으면 좋겠다"라고 뼈있는 농담을 남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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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인사를 나눈 현 토트넘 주장 손흥민(왼쪽)과 전 주장 위고 요리스. /사진=토트넘 공식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