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 사진=영화 포스터 |
15일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에 따르면 2023년 12월 한국 영화는 1347억 원의 매출액과 1370만 명의 관객 수를 기록했다. 이는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이하 통전망)이 가동된 2004년 이래 역대 두 번째로 많은 12월 한국 영화 매출액과 관객 수였다.
'서울의 봄'은 11월 개봉 이후에도 영화에 대한 관객의 열기가 식을 줄 몰랐고 12월 들어서는 더 뜨거워졌다. 12월 한 달 동안에만 매출액 877억 원 , 관객 수 890만 명이 들면서 12월 전체 흥행 1위에 등극한 것은 물론이고, 12월까지 누적된 수치 기준으로 총 1154억 원의 매출액과 1185만 명의 관객 수를 기록하며 2023년 통틀어 가장 흥행한 영화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서울의 봄'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개봉한 영화들 중 '범죄도시2', '아바타: 물의 길', '범죄도시3'에 이어 매출액 1000 억원, 관객 수 1000만명을 넘긴 네 번째 영화가 됐다.
12월 흥행 2위는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마지막 시리즈 '노량: 죽음의 바다'로 매출액 340억 원( 관객 수 344만명)을 기록하며 역사 소재 영화의 흥행 흐름을 이어갔다. 12월 한국 영화의 매출액 및 관객 수 점유율은 82%에 달했다.
다만, 영진위는 "2023년 한국 영화에서는 두 편의 '천만 영화'를 만들어내는 성취도 있었지만, '중박 흥행' 영화를 찾기 어려웠다는 아쉬움 또한 있었다"고 설명했다. 중, 소규모로 제작되어 300~500만명 정도의 관객 수를 기록한 영화가 드문 한 해였다는 것. '범죄도시3'를 제외하면 1월부터 7월까지 개봉한 한국 영화 중 같은 기간 기준으로 매출액 200억 원 , 관객 수 200만 명을 넘긴 영화가 없었다. 통상 극장가에서 많은 관객몰이를 기대하는 여름 시장과 추석 황금연휴 기간까지도 대목에 걸맞는 흥행작이 나오지 않았다.
2023년 한국 영화의 총 매출액은 5984억원으로 전년 대비 5.2%(326억원) 감소했고, 팬데믹 이전 평균(9287억원 )의 64.4% 수준을 기록했다. 2023년 한국 영화 총 관객 수는 6075만 명이었는데, 이는 전년 대비 3.3%(204만 명) 감소한 수치이자 팬데믹 이전 평균(1억 1323만명)의 53.7%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