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넣고 싶다" 조규성의 간절함, 마침 반가운 상대 사우디 만난다 [카타르 현장]

도하(카타르)=이원희 기자 / 입력 : 2024.01.2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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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 임하는 조규성. /사진=이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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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워하는 조규성. /사진=뉴스1 제공
누구보다 간절한 건 조규성(미트윌란) 본인이다.

조규성이 또 다시 침묵했다. 조규성은 25일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최종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득점을 넣는데 실패했다.


조규성은 클린스만호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 중이다. 하지만 아시안컵 조별리그 3경기에선 침묵했다. 1차전 바레인 경기에 선발 출전해 슈팅 2개를 날렸으나 골문 쪽으로 향하는 공이 없었다. 2차전 요르단 경기는 더욱 좋지 않았다. 특히 빈 골대를 앞에 두고도 득점에 실패했다. 이후 큰 비난을 받고 있다.

그래서 더 간절했다. 조규성은 말레이시아전에도 선발 기회를 얻었다. 1월 25일, 자신의 생일날에 열린 경기였기에 의미 깊은 경기였다. 하지만 이번에도 무득점이었다. 슈팅이 한 개 밖에 없었다. 전반 44분 조규성은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이에 앞서 전반 8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롱패스로 만들어진 찬스도 놓쳤다. 오프사이드에 걸리기는 했지만, 골을 넣고 판정을 기다리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는 분위기 차이가 있다.

결국 국제축구연맹(FIFA) 23위 한국은 '130위' 말레이시아와 3-3으로 비겼다. 부정할 수 없는 졸전이었다. 조규성도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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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더 슈팅을 날리는 조규성(가운데). /사진=뉴시스 제공
조규성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3-3이라는 결과는 아쉽다. 개인적으로도 골이 계속 들어가지 않아 아쉽다"며 "골을 못 넣고 있지만 부담감은 없다. 공격수는 골을 넣어야 한다는 부담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것을 신경 쓰면 더 들어가지 않는다. 월드컵이든 아시안컵이든 중요한 대회이기 때문에 똑같이 열심히 준비했다. 이제 토너먼트이기 때문에 떨어지면 안 된다. 경기에 뛰게 된다면 앞으로 골을 넣으며 팀에 기여하고 싶다"고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마침 조규성은 '반가운 상대'를 만난다. 한국은 16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는다. 사우디는 중동 강호로 꼽히지만, 조규성은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클린스만호는 지난 해 9월 영국에서 사우디와 평가전을 치렀는데, 그 경기에서 조규성이 멋진 결승 헤더골을 터뜨렸다. 클린스만호에 첫 승을 안긴 의미 깊은 골이기도 했다. 조규성도 좋은 기억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

명장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사우디의 FIFA 랭킹은 56위다. 한국과 역대 상대전적에서는 18전 5승8무5패로 팽팽하다. 사우디는 조별리그 3경기 동안 단 1실점만 기록할 정도로 수비가 좋은 팀이다. 공격수 조규성의 부활이 더욱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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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집중하는 조규성(오른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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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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