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요르단 경기가 열리는 흐메디 빈 알리 스타디움. /사진=이원희 기자 |
카타르에서 추억의 K팝이 울려 퍼졌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오는 7일 새벽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디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중동 돌풍'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 맞대결을 펼친다.
킬오프에 앞서 경기장에서 울려 퍼진 한국 노래가 귀를 사로잡았다. 다름 아닌 HOT의 '캔디', 이정현의 '와' 등 90년대 대히트를 쳤던 복고풍 노래가 흘러나왔다. 아시안컵에서는 경기 전 분위기를 띄우고 경기장에 먼저 도착한 축구팬들을 위해 흥을 돋는 노래를 계속 튼다. 아시안컵 주제곡, 팝송들이 대부분이지만, 뉴진스 등 한국 최신 가요를 틀어줄 때도 있다.
하지만 이날 경기 전에는 HOT의 '캔디'에 이어 이정현의 '와'가 재생되는 등 한국 축구의 노래가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좀처럼 보기 힘든 일이었다. 한국 축구팬들도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한국은 4강전 승리를 노린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길목이다. 한국은 토너먼트에서 기적 같은 승리를 수확하며 4강 무대에 올랐다. 조별리그 E조 2위(1승2무)에 오른 뒤 16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 8강에선 호주를 눌렀다.
선수들과 팀 훈련에 집중하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왼쪽). /사진=뉴시스 제공 |
한국 입장에서는 조별리그 부진을 설욕하고, 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는 한국이 23위, 요르단은 87위를 기록 중이다.
대한민국 선수단. /사진=뉴시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