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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안드레 루닌이 레알 마드리드를 승리로 이끌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14일(한국 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 위치한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RB 라이프치히를 만나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결승골을 넣은 선수는 브라힘 디아즈였지만 주인공은 안드레 루닌이었다.
지난 프리시즌에서 레알 마드리드 골문에 비상이 걸렸다. 주전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가 무릎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당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급하게 첼시에서 케파 아리사발라가를 임대 영입했다.
적어도 케파가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레알 마드리드의 주전 골키퍼로 뛸 것으로 보였지만 생각보다 출전 시간이 적었다. 루닌이 조금씩 성장하면서 두 선수가 번갈아가며 골문을 지켰다.
최근엔 레알 마드리드가 케파를 완전 영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에 따르면 코치진은 한 선수에게 연속성을 주기 위해 로테이션을 중단해야 한다고 확신했고, 케파보다 루닌을 더 신뢰하고 있다. 그렇게 루닌의 출전 시간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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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닌은 이번 경기에서 자신이 왜 코치진의 선택을 받았는지 완벽하게 증명했다. 전반 10분 베냐민 세슈코가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루닌이 발을 뻗어 막았다. 전반 15분 베냐민 헨릭스가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안전하게 잡았다.
후반전에도 활약이 이어졌다. 후반 6분 다니 올모가 페널티 박스 앞에서 날린 슈팅을 선방했고, 세컨드볼을 세슈코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루닌이 재차 선방했다. 후반 16분 상대 전진 패스를 읽고 미리 나와서 처리하기도 했다.
경기 막바지 라이프치히의 파상 공세가 이어졌지만 루닌을 넘지 못했다. 후반 36분 사비 시몬스가 환상적인 터치로 레알 수비진을 벗겨낸 뒤 발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쳐냈다. 1분 뒤 세슈코가 스루 패스를 강슛으로 연결했지만 또 루닌이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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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루닌을 향해 호평이 나왔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루닌은 90분 동안 9개의 선방을 만들었다. 라이프치히의 기대 득점이 1.29에 달했지만 루닌이 모두 막았다. ‘풋몹’은 루닌을 경기 최우수 선수로 꼽았다.
축구 매체 ‘90min’은 루닌에게 평점 9점을 부여하며 “무려 9번의 선방을 기록했다. 라이프치히의 골칫거리였다. 정말 인상적이다”라고 전했다. 다른 매체 ‘골닷컴’은 “라이프치히에 리드를 내줄 뻔한 실수를 범했다. 경기 내내 9번의 선방과 확실한 클리어링으로 만회했다”라며 평점 8점을 부여했다.
레알 마드리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도 “루닌은 아직 출전 시간이 많지 않은 골키퍼지만 발전하고 있다. 경기를 뛰고 있다는 사실이 그에게 자신감을 주고 있다. 그가 뛰었던 경기 중 최고라고 생각한다”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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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레알 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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