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여기서 죽는 줄 알았다”... 심장마비로 쓰러진 루턴 타운 주장의 회상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4.02.1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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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루턴 타운의 주장 톰 로키어가 심장마비로 쓰러진 그날을 회상했다.

영국 매체 ‘골닷컴’은 19일(한국 시간) “루턴의 주장 톰 로키어가 본머스와의 경기장에서 심장마비를 겪었던 끔찍한 순간에 대해 입을 열었다”라고 보도했다.


사건은 12월 향한다. 루턴 타운은 12월 17일(한국 시간)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본머스와의 경기에서 주장 톰 로키어의 심장마비로 인해 경기가 중단됐다.

후반 20분경 로키어가 주변에 다른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선수들과 롭 에드워즈 루턴 감독이 곧바로 반응해 의료진의 진료를 받았다. 양 팀 모두 6분 후에 경기장을 떠났다.

루턴 타운은 트위터에 "톰 로키어가 치료를 받으려고 하면서 경기가 중단되었다. 우리는 모두 당신과 함께 있다"라고 글을 올렸다. 로키어는 선수들이 탈의실로 간 후 관중들의 박수를 받으면서 들것에 실려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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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공식 계정은 트위터에 "본머스와 루턴 타운의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의료 문제로 인해 중단되었다"라고 게시했다.

센터백인 로키어는 지난 5월 27일(현지 시간) 웸블리에서 열린 코번트리 시티와의 승강 플레이오프 최종전에서도 쓰러졌다. 로키어는 병원에서 5일을 보냈고 심방세동을 고치기 위한 수술을 받았었다.

이제 로키어는 총 5일 동안 병원에 입원해 이식형 심장 제세동기(ICD)를 장착했지만, 축구 선수로서의 커리어를 재개할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로키어는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그저 평범한 하루였고, 완전히 괜찮다고 느꼈기 때문에 그게 가장 걱정스러운 일이었다. 하프라인을 향해 달리고 있었는데 머리가 정말 어지러웠다. 곧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정신을 차려보니 구급대원들이 와 있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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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서 “5월에 쓰러졌을 때와는 다르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다. 지난번에는 꿈에서 깨어난 것 같았는데 이번에는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깨어났다. 공황 상태가 더 심했고 약간 혼란스러웠다. 말도 할 수 없었고 움직일 수도 없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내려고 노력하면서 '내가 여기서 죽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로키어는 “아무 대응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초현실적인 생각이 들었고, 공황 상태가 계속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팔에 주사를 놓는 것이 느껴졌고 여러 가지 감정이 뒤섞인 힘든 순간이었다. 결국 정신을 차리고 말을 할 수 있었고 반응할 수 있었다. 괜찮아졌을 때 살아있다는 사실에 안도감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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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마비 이후 처음으로 훈련장으로 복귀한 로키어는 여전히 선수로 다시 뛸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몇 가지 테스트를 더 거쳐야 한다. 그는 "만약 다시 경기에 뛸 수 있게 된다면 프리미어리그에서 루턴의 주장을 맡았고 프리미어리그 골을 넣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내 커리어에서 최고의 순간을 보냈고 프리미어리그에서 골을 넣는 것은 어렸을 때부터 꿈꿔온 일이기 때문에 매우 운이 좋았다. 나는 살아 있다는 사실에 정말 감사하고 있다. 이제 장치를 장착하고 나니 거의 무적이 된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골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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