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이번 시즌 무관으로 마무리할 위기에 처한 바이에른 뮌헨이 토마스 투헬 감독의 후임으로 바이엘 레버쿠젠의 사비 알론소를 고려하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19일(한국시간) “뮌헨은 투헬 감독이 경질된다면 알론소 선임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투헬 감독은 지난해 4월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의 뒤를 이어 뮌헨의 지휘봉을 잡았다. 투헬은 독일에서 유명한 전술가였지만 뮌헨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지난 시즌 뮌헨은 투헬 감독 부임 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DFB 포칼에서 모두 탈락했다. 분데스리가만 간신히 우승하며 체면치레했다.
이번 시즌 투헬은 여전히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독일 슈퍼컵과 DFB 포칼에서는 이미 우승 실패가 확정됐다. 2012/13시즌부터 이어온 분데스리가 11연패도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레버쿠젠이 18승 4무(승점 58)로 무패 행진을 구가하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분위기도 좋지 않다. 뮌헨은 최근 공식전 3연패를 당하고 있다. 뮌헨은 레버쿠젠과의 분데스리가 우승 결정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라치오전에서 0-1로 패했다. 19일 보훔전에서도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뮌헨의 최고 경영자(CEO) 얀-크리스티안 드레센은 투헬 감독에 대한 신임을 드러냈지만 투헬의 입지는 불안정하다. 뮌헨은 다음 감독으로 알론소를 주시하고 있다. 알론소는 2022년 10월 레버쿠젠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강등권이었던 레버쿠젠은 알론소 체제에서 부활하며 6위로 시즌을 마쳤다. UEFA 유로파리그에선 4강까지 올랐다.
레버쿠젠은 알론소와의 계약을 2026년까지 연장했다. 알론소는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이번 시즌 레버쿠젠은 공식전 32경기 무패 행진을 질주하며 독일 축구 역사상 최다 무패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분데스리가 1위인 레버쿠젠은 1903년 창단한 후 첫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알론소 감독은 현역 시절 뮌헨에서 뛴 적이 있다. 2014년 8월 레알 마드리드에서 뮌헨으로 이적했던 그는 3년 동안 뮌헨과 함께했다. 알론소는 2017년 7월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뮌헨에서 말미를 보냈던 알론소가 감독으로 돌아오게 될지 주목할 일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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