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찬 / 사진=김창현 기자 |
-연예계 활동 중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는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이 있다면?
▶데뷔 당시인 것 같다. 점프 수트를 입었는데 멤버마다 색깔이 있었다. 저는 빨간색이었는데 마치 파워레인저 같더라. 그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당시에는 '말도 안 되는 옷'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언제 그렇게 입겠냐는 생각도 든다. 덕분에 '놀 줄 아는 놈'이라는 수식어가 저희 팀의 슬로건으로 자리 잡기도 했다. 저는 항상 경험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경험을 하면, 뭐라도 얻는 게 있다.
-재찬에게 성장과 발전이란?
▶살아가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새해가 오면 '올해는 더 나은 내가 되자'라고 다짐한다. 지난해보다 한 부분에서라도 성장했다고 느끼면, 잘 흘러간 한 해라고 생각한다. 또 팬들이 데뷔하고 나서부터 몇 년 동안 상상으로만 해왔던 것들을 현실로 만들어 주시고, 상도 받게 해주시고, 팬 미팅도 할 수 있게 해주셨다. 내가 많은 사랑을 받는다는 걸 느끼고, 팬분들을 만나면 더 이분들께 더 좋은 것들을 보여드리고, 더 좋은 걸 들려드리고 싶은 욕심에서 더 발전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재찬의 2023년은 어떤 한 해였나?
▶좀 쉬어가는 해였다. 2022년에 너무 많은 사랑을 받고, 좀 떠 있었다는 느낌이 있다. 앞으로 내가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지 정리하고, 쉬어가는 한 해였다. 마음을 다잡고, 더 열심히 하려고 달리는 것보다 내가 하고 싶은 걸 찾고, 들떠있는 것을 조금씩 누르는 한 해였다.
재찬 / 사진=김창현 기자 |
▶운동도 좋아하는데, 가만히 있는 걸 가장 좋아한다. 최근에 템플스테이를 다녀왔다. 향냄새를 좋아하기도 하고, 피톤치드를 마시고 싶어서 예약해서 다녀왔는데 너무 좋았고, 발전되는 시간이었지만 너무 할 게 없었다. 2박 3일 일정이었는데, 중도 포기했다. (웃음) 근데 느낀 건 많다. 스님께서 모든 것에 집착을 버리라고 하시더라.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집착을 버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여러모로 집착을 덜어내는 게 저에게 좋을 것 같아서 노력해 보려고 한다.
-현재 재찬은 어느 기점에 서 있고, 또 어떤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나?
▶저는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를 생각한다. 과거의 한 장면을 곱씹거나, 후회하기보다는 '앞으로 어떤 걸 해야 하지?'를 고민한다. 원래는 욕심도, 열정도 그득그득했다. 근데 점점 이렇게 하면 내가 지친다는 걸 깨달은 것 같다. 마음을 편하게 가지면 뭔가 일도 더 잘되는 것 같다. 힘주고 하면 더 어색해 보일 때도 있는데 마음 편하게 하니까 더 자연스럽게 봐주시는 부분도 있고, 제가 자연스러운 걸 좋아하는 사람이 된 것 같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올해 설정한 목표가 있나.
▶DKZ로서는 컴백을 안 한 지가 꽤 흘러서 준비는 하는 중인데 사실 언제 보여드릴 수 있을지 장담은 못 하겠다. 얼른 그 작업을 마무리해서 좋은 모습으로 컴백할 수 있는 게 팀으로서 목표고, 배우로서는 지금 촬영하는 작품 열심히 해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내가 잘할 수 있는 캐릭터를 찾아가는 게 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