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준 감독이 30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기억의 밤'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드라마 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영화감독 장항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는 최근 장 감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장 감독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시세보다 비싸게 인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드라마제작사 바람픽쳐스에서 지난 2017~2019년 이사를 맡은 바 있다.
장 감독의 아내인 김은희 작가는 바람픽쳐스 설립 초기 주주로 참여, 극본을 쓰기로 하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
검찰은 카카오엔터 김성수 대표와 이준호 투자전략부문장이 공모해 이 부문장의 아내인 배우 윤정희씨가 투자한 바람픽쳐스에 시세 차익을 몰아줄 목적으로 2020년 당시 수년째 영업 적자를 보던 회사를 약 200억원에 사들이고 증자하며 카카오엔터에 총 400억원대 손해를 끼쳤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