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크리스탈 팰리스전 경기가 끝난 뒤 두 주먹을 쥔 손흥민. /AFPBBNews=뉴스1 |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10일(한국시간) "손흥민과 토트넘의 재계약은 확실해 보인다"라며 "벤 제이콥스는 사우디아라비아 구단 덕분에 손흥민이 더 좋은 조건으로 토트넘과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 봤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영입 제안을 지렛대 삼아 높은 연봉을 받은 선수의 사례가 있다"라고 밝혔다.
제이콥스는 "빅터 오시멘(26)은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의 이적 제안을 받았다"라며 "이후 오시멘의 연봉은 계속 올랐다. 오시멘은 나폴리와 재계약을 체결할 때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의 이적 제안을 지렛대로 활용했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재계약을 확신했다. 제이콥스는 "손흥민은 토트넘에 100% 헌신하고 있다. 그 외에는 어떤 암시도 없었다"라며 "토트넘은 손흥민을 팀 핵심 선수로 대우하고 있다. 해리 케인(31·바이에른 뮌헨)과 위고 요리스(34·LAFC)가 떠난 이후 영향력이 더 커졌다"라고 했다.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3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토트넘 세 번째 골을 넣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이미 손흥민은 팀 내 최고 수준의 연봉을 받고 있다. '기브미스포츠'에 따르면 손흥민의 주급은 19만 파운드(약 3억 2000만 원) 수준이다. 구단의 대우에 보답하듯 손흥민은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3골을 퍼붓는 등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앙제 포스테코글루(59) 감독 부임 후 주장으로서 역할도 다하고 있다. 골키퍼 굴리에모 비카리오(26)와 수비수 미키 판 더 펜(22)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의 구단 내 뛰어난 영향력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토트넘은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적시장 소식에 정통한 '풋볼 인사이더'는 올 시즌 초 "토트넘은 팀 내 주급 체계를 무시해서라도 손흥민을 붙잡을 것이다. 재계약을 준비하는 데 여념이 없다"라며 "소식통에 따르면 손흥민도 토트넘의 제안에 기뻐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길 원한다"라고 알렸다.
4일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 후 팬들에게 인사하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 |
손흥민.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손흥민의 팀을 향한 충성심도 뛰어나다.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6월 손흥민은 국내 평가전이 끝난 뒤 믹스드존에서 사우디아라비아행에 대해 묻자 "프리미어리그에 남고 싶다. (기)성용(35)이 형이 '한국의 주장은 중국으로 가지 않는다'라고 했듯이, 나도 돈이 중요하지는 않다"라고 말한 바 있다. 영국 현지의 보도에 따르면 여전히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잔류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심지어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천문학적인 주급 제안도 거절했다. 영국 '스포츠몰' 등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SPL)의 구단들은 손흥민 영입을 노린다. 다만 토트넘은 손흥민 이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라고 알린 바 있다. 이에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손흥민은 4년 계약과 시즌 당 3000만 유로(약 435억 원) 수준의 금액을 제안받았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이를 모두 거절하고 토트넘에 잔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 획득을 위해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26경기 승점 50 5위로 4위 아스톤 빌라(27경기 55점)와 단 5점 차이다. 금일 오후 10시 30분 빌라 파크 원정 경기에서 맞붙는다. 사실상 승점 6짜리 경기다.
손흥민이 팰리스전 득점 후 태극기를 향해 손을 펼쳐보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앙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