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희, "투자자 모집하지 않습니다"...절실한 외침 [★FOCUS]

방송인 황현희가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범죄 해결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 범죄해결을 위한 모임' 유명인을 사칭한 온라인 피싱 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고 플랫폼과 정부의 해결 노력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2024.03.22 /사진=김창현

방송인 황현희는 절실했다.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범죄 피해가 이어지는 것을 우려해서다. 그는 언론이 계속 알려야 한다면서 진심을 다해 피해 방지를 외쳤다.

지난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범죄 해결을 위한 모임'(이하 '유사모')의 유명인 온라인 피싱범죄 해결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방송인 송은이, 황현희, 김미경 강사, 존리 전 메리츠자산운영 대표,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 한상준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이날 김미경 강사는 성명서를 발표,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범죄 해결을 촉구를 요청했다. 최근 온라인 플랫폼에서 유명인을 사칭한 사기 범죄의 발생, 이로 인해 많은 이들이 피해를 보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내용이었다.

최근 SNS를 넘어 유튜브를 통해서도 유명인을 사칭한 광고가 쏟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주식 리딩방 등 수익 창출이 있다는 광고이며, 일부 광고에서는 유명인을 내세웠다.


이런 가운데, 이날 황현희의 호소가 이목을 끌었다. 앞서 온라인에서는 황현희의 얼굴을 내건 광고가 등장했었고, 해당 광고는 황현희를 사칭한 것이었다.

황현희는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지 않기를 바랐다. 이에 SNS 플랫폼 사업자의 대책을 촉구했다.

그가 강조한 부분은 전담팀, 상담이다. 문제가 불거졌을 때 직접 신고한다고 해도, 그 과정에서 적잖은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황현희는 "신고하기가 너무 힘들다. 제 스스로 신고하고 있었는데, 일단 유선상으로 상담원 있다거나 하지 않는다. 이메일을 보내야 하고, 채팅을 통해 대화 시도해야 한다. 피드백 당연히 늦겠죠. 플랫폼 사업자들은 제발 전담팀 만들어서 더 이상 피해 없었으면 한다"라고 했다.

이외에도 황현희는 방통위(방송통신위원회)에 온라인 사칭 피해 범죄 관련 신고고 직접 해봤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신고를 했는데) '국민신문고에 신청해 봐라'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게 어떻게 되는 건가 생각했다"라고 했다. 자신을 사칭한 사기 범죄를 막고자 직접 신고하고, 나섰지만 명쾌하게 해결되거나 제재가 이뤄지는게 쉽지 않은 현 상황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

황현희는 이 자리에서 "저 황현희는 개인 투자자다. 소속, 청탁, 광고 받아서 투자를 권유하거나 채팅방 유도하거나, 밴드를 이용해 투자자 모집하는 거 절대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려분(시민) 피땀으로 모은 돈을 사칭에 내어주면 안 된다. 남의 말 한마디로 돈 보내는 일이 없었으변 좋겠다"라고 말했다.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범죄. 유명인이 직접 나서 믿으면 안 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더불어 대책이 시급함을 강조했다. 과거 보이스피싱으로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봤다. 이제 사회적인 문제 그리고 최소한 국내 플랫폼 사업자라도 나서야 한다는 게 이번 기자회견의 내용이다. 또 계속 알려서, 피해를 입지 않게 경각심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도 강조됐다.

플랫폼 사업자의 대책이 필요다고 말을 꺼낸 황현희의 절규에 가까운 호소, 그의 직격탄이 향후 피해를 막는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