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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에 출연한 위르겐 클린스만. /사진=ESPN UK 유튜브 갈무리 |
클린스만은 23일(한국시간) 'ESPN UK'를 통해 앙제 포스테코글루(59) 토트넘 홋스퍼 감독의 발언을 분석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의 목표는 4위가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클린스만은 "시즌 초반에는 성적이 매우 좋았다. 다만 토트넘의 순위는 시즌 초반에 비해 떨어졌다. 지금은 4위 경쟁 중이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원한다"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발언을 이해한다. 야망이 넘친다.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더라. 토트넘에 새로운 DNA를 이식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토트넘은 1-0 승리보다 5-4로 이길 수 있는 팀이 됐다. 이게 토트넘이다. 새로운 축구를 구사하려 하더라"라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3) 감독도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가는 데 시간이 걸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마찬가지일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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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 회의에 참석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사진제공=뉴시스 |
선수 시절 이름값으로 감독직을 이어온 클린스만은 한국 역대 최악의 감독 중 하나로 남았다. 근태 논란에 형편없는 성적까지 남겼다. 특히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대회에서는 요르단과 4강에서 유효 슈팅 하나 없이 무기력하게 패했다. 경기 후에는 어김없이 미소를 보이며 한국 팬들의 분노를 들끓게 했다.
입국 후에도 뻔뻔한 태도로 한국 축구계 속을 뒤집어놨다. 취재진이 한국 내 불타는 여론을 전하자 클린스만은 "이해하기 어렵다. 한국은 아시안컵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 8강 호주전에서 엄청난 경기를 펼쳤다. 그때는 결과에 환호하지 않았나"라고 했다. 사임설을 묻자 "좋은 질문이다"라고 되물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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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튀니지의 경기, 4-0으로 승리한 대한민국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왼쪽)이 정몽규 회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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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대한축구협회(KFA) 전력강화위원에 화상으로 참가한 클린스만 감독(가운데). /사진제공=뉴스1 |
클린스만의 최초 계약 기간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까지였다. 하지만 클린스만은 북중미월드컵 2차 예선도 마무리하지 못한 채 짐을 쌌다. 클린스만은 1년도 채우지 못하고 팀을 떠나며 또 오명을 썼다. 이미 잘 알려진 실패 전문가에 외신도 크게 놀라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영국 'BBC'와 '가디언', 스포츠 매체 'ESPN' 등은 클린스만 경질 소식을 빠르게 전했다. 클린스만은 바이에른 뮌헨, 헤르타 베를린, 미국 국가대표팀에서도 씁쓸한 뒷맛만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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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7일 요르단과 아시안컵 4강 경기 후 손흥민을 안아주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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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요르단과 아시안컵 준결승 경기 패배 후 미소 짓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사진제공=뉴스1 |
아시안컵이 끝난 뒤 미국으로 향한 클린스만은 해외에서 경질을 통보받았다. 이후 한국 땅을 다시 밟지 않았다. 'ESPN'에 출연해 패널로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과거 클린스만 방에 걸려있던 대한민국 머플러는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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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질 공식 발표 약 1시간 전 작별 인사를 남긴 위르겐 클린스만. /사진=위르겐 클린스만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