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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데 제르비 브라이튼 감독.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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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 /AFPBBNews=뉴스1 |
독일 '빌트'는 26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이미 데 제르비 감독과 접촉해 한 차례 이야기를 나눴다. 뮌헨의 새 디렉터 막스 에벨이 데 제르비 감독과 만났고 뮌헨이 진지하게 관심이 있음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에벨 디렉터가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단장과 함께 새 감독 리스트를 정리하고 있다. 물론 리스트 최상단에는 바이엘 레버쿠젠 돌풍을 이끄는 사비 알론소 감독이 있다. 하지만 우리 정보통에 따르면 뮌헨은 이미 다른 감독(데 제르비)과도 접촉을 마친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출신 데 제르비 감독은 2022년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 여파로 샤흐타르 도네츠크 지휘봉을 내려놓고 브라이튼의 새 감독으로 부임했다. 시즌 도중 팀을 맡았지만 뛰어난 지도력을 발휘하며 브라이튼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그의 지도 아래 브라이튼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 후 최다 승점(58점) 기록을 세웠다. 2022~2023시즌 최종 6위로 팀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 대항전인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도 진출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많은 빅클럽들이 러브콜을 보냈다. 팀의 주축인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와 모이세스 카이세도를 각각 리버풀과 첼시로 보내며 힘이 빠졌지만 데 제르비 감독은 팬들의 신임 속에 잔류했다. 올 시즌 초반부터 많은 부상자가 속출했음에도 유연한 전술 대처 능력을 발휘하며 팀을 EPL 중상위권인 8위(승점 42·11승9무8패)로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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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 /AFPBBNews=뉴스1 |
하지만 뮌헨이 데려오고 싶다고 무조건 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경쟁자들이 많다는 점이 변수다. 매체는 "바르셀로나가 데 제르비에게 깊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EPL에서도 빅클럽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도 그를 노리고 있다"며 "무엇보다 이탈리아 출신 데 제르비 감독은 독일어를 전혀 할 줄 모른다"고 전했다.
브라이튼과 계약이 남아있는 것도 걸림돌이다. 데 제르비 감독은 브라이튼과 2026년까지 계약했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바이아웃 조항은 1400만 파운드(237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뮌헨에게 바이아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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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 /AFPBBNews=뉴스1 |
뮌헨에 어느 감독이 부임하느냐에 따라 김민재의 입지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김민재는 최근 '굴러온 돌' 에릭 다이어에 밀려 3경기 연속 선발에서 제외됐다. 투헬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다이어-마타이스 데 리흐트 중앙 수비 조합을 바꿀 계획이 없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김민재가 다음 시즌 새 감독 체제에서 어떤 영향력을 발휘할지 한국 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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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