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 무리뉴. /AFPBBNews=뉴스1 |
조세 무리뉴. /AFPBBNews=뉴스1 |
최근 무리뉴 감독은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와 인터뷰에서 "언젠가 국가대표팀을 맡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이어 "어쩌면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로 2024, 2024 코파 아메리카 전에 국가대표 감독을 하게 될 수도 있다. 2년 넘게 기다리게 될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날이 오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다수의 아프리카 국가와 무리뉴가 연결됐다. 현재 거론된 국가는 카메룬, 나이지리아다. 영국 '스포츠 브리프'는 29일(한국시간) "불굴의 사자(카메룬)가 네이션스컵 16강 탈락 후 리고베르 송이 감독직을 내려놨다. 최근 무리뉴 감독과 카메룬 국가대표팀이 연결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무리뉴는 사무엘 에투 카메룬축구협회장과 친분이 깊다. 에투 회장은 친분을 이용해 무리뉴를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무리뉴의 높은 연봉을 맞춰줄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라고 전했다.
조세 무리뉴. /AFPBBNews=뉴스1 |
현재 무리뉴는 당장이라도 감독직에 복귀하고 싶어한다. 그는 로마노와 인터뷰에서 "난 분명 감독을 다시 맡을 준비가 됐다. 계속 쉬면서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니다. 난 현재 강한 마음가짐과 좋은 컨디션을 지녔다"라면서도 "하지만 잘못된 선택을 하고 싶지 않다. 인내를 갖고 기다려야 할 문제다. 내년 여름에 다시 감독을 시작하는 것이 현재의 목표다"라고 전했다.
무리뉴는 팀을 맡을 때마다 감독 그 이상의 권한과 영향력을 지니고 싶어한다. 그는 "난 감독을 맡을 때 항상 감독 이상이 되려고 한다. 가령 감독이지만 선수들을 보호하는 테크니컬 디렉터 같은 존재도 돼야 한다. 포르투, 첼시, 인터밀란, 레알 마드리드에서 나는 분명히 감독이었다. 하지만 다른 팀에서는 그렇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최근 AS로마에서는 무리뉴가 원하는 만큼의 권한을 누리지 못했다는 의미다.
조세 무리뉴. /AFPBBNews=뉴스1 |
조세 무리뉴. /AFPBBNews=뉴스1 |
'스페셜 원' 무리뉴 감독은 유럽을 대표하는 명장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세리에A, 라리가 등 유럽 리그에서 여러 빅리그 팀 감독을 지냈다. 2000년대 초 포르투를 UCL 정상에 올려 놓은 게 전설의 시작이었다. 이어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 체제의 첼시에서도 훌륭하게 팀을 이끌었다. 첼시의 EPL 우승을 이끌었을 당시 "나는 특별한 사람(스페셜 원)"이라는 발언이 그의 별명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인터밀란에서도 역대 최고의 감독으로 남아있다. 첼시에서 인터밀란으로 온 무리뉴 감독은 2009~2010시즌 UCL에서 당시 무적이었던 바르셀로나를 4강에서 꺾는 저력을 보인 뒤 결승에서 독일 명가 바이에른 뮌헨을 2-0으로 제압하고 빅이어를 들어올렸다. 당시 인터밀란은 트레블을 달성했다.
조세 무리뉴. /AFPBBNews=뉴스1 |
조세 무리뉴. /AFPBBNews=뉴스1 |
이후 행보는 다소 무리뉴와 어울리지 않았다. 세계적 감독 명성을 차츰 잃어갔던 시기다. 2016년 첼시 라이벌인 멘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고 UEL 우승으로 이끌었지만 2018년 시즌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이듬해인 2019년 11월 토트넘으로 부임해 손흥민을 두 시즌 동안 지도하기도 했다. 부임 첫 시즌에 6위로 마무리한 뒤 2021~2022시즌 잉글랜드리그컵(EFL) 결승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경질됐다. 그는 토트넘을 떠나 AS로마를 UECL 결승에 올라놓은 뒤 사전 기자회견에서 "내가 결승전 전에 경질되지 않는다면 우승하고 싶다"며 자신을 컵대회 결승전에 경질한 토트넘을 저격하기도 했다.
무리뉴 감독은 다수의 클럽을 맡으며 명성을 떨쳤지만, 아직 국가대표팀을 이끈 적은 없다.
조세 무리뉴.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