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케플러 "아직 데뷔 때 마음가짐, 하루하루가 소중해요"[★FULL인터뷰]

최혜진 기자 / 입력 : 2024.04.14 08:00
  • 글자크기조절
image
2024.03.13 케플러 AAA 인터뷰 /사진=이동훈
현재는 선물이라는 말이 있다. 과거나 미래가 아닌 현재에 존재하면 선물 같은 그 하루를 뜻깊게 여기게 된다. 걸 그룹 케플러(Kep1er, 최유진 샤오팅 마시로 김채현 김다연 히카루 휴닝바히에 서영은 강예서)는 그 순간의 소중함을 안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해온 케플러는 글로벌 스타로 부상했다.

케플러의 시작은 한중일 프로젝트 그룹이었다. 이들은 지난 2021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을 통해 결성돼 이듬해 싱글 1집 '플라이-업(FLY-UP)'으로 가요계에 출격했다. 데뷔 이후에는 쉼 없이 달려왔다. 케플러는 지난해 3월 싱글 2집 '플라이-바이(FLY-BY)', 그해 11월 싱글 3집 '플라이-하이(FLY-HIGH)'를 발매하며 '플라이' 시리즈를 완성했다.


국내외 팬들과도 소중한 만남을 가졌다. 특히 지난해 5월과 6월 도쿄, 나고야, 고베 등 3개 도시에서 데뷔 이후 첫 아레나 투어 '플라이-바이'를 열었다. 또 그해 10월에는 도쿄에서 첫 단독 팬미팅 '페어리 판타지아(Fairy Fantasia)', 지난 3월 2~3일 고베 고베월드 기념홀에선 각각 일본 첫 팬 콘서트 '플라이-하이'를 개최했다. 일본에서 활동도 예정돼 있다. 케플러는 오는 5월 8일 일본에서 첫 정규 앨범 '켑원고잉'(Kep1going)을 발매한다. 이번 앨범에는 '앞으로도 함께 꿈을 향해 달려갈 것'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프로젝트 그룹이란 계약 기간이 정해진 팀을 의미한다. 오디션을 통해 결성된 프로젝트팀 케플러는 2년 6개월 활동 기간이 정해져 있어 오는 7월 해산 예정이었다. 그러나 케플러는 끝을 생각하지 않았다. 모든 순간 최선을 다하고, '열일' 행보를 이어오며 국내외에서 큰 응원과 사랑을 받았다.

그런 케플러는 지난해 12월 14일 필리핀 불라칸주 보카우에 필리핀 아레나에서 개최된 '2023 Asia Artist Awards IN THE PHILIPPINES (2023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인 더 필리핀, 이하 '2023 AAA')에서 'AAA 아이콘' 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고 현재에 집중하며 성장한 케플러가 맺은 값진 결실이다.


image
2024.03.13 케플러 AAA 인터뷰 /사진=이동훈
-'2023 AAA' 아이콘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당시 되돌아보면 어떠신가요.

▶휴닝바히에=수상자로 불릴지도 몰랐다. 기다리고 있긴 했지만, 갑자기 이름이 불렸다. 하고 싶은 말도 많았는데 긴장이 많이 되더라. 올해는 필리핀에서 개최돼 다양한 팬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여서 좋았다.

-이번 수상으로 지난해 '2022 AAA'에 이어 연속 수상을 하게 됐는데, 이에 따른 마음가짐은 어떤가요?

▶강예서= 작년에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했는데 이번 연도에도 상을 받게 됐다. 앞으로 더 노력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겼다.

▶김채현= 상이 손에 잡히는 명확한 (결과물 중) 하나이지 않나. 여태까지 노력해온 것들을 보상받는 느낌이 들었다. 또 팬분들을 위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번 시상식 현지 팬들의 반응이 정말 뜨거웠어요. 당시 직접 무대에서 열기 직접 느껴본 소감 알려주세요.

▶김다연=정말 무대 위에서도 그 환호성이 들리더라.

▶강예서= 무대에서 진지한 위주의 노래를 하느라 표정 관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입꼬리가 올라갈 수밖에 없더라. 그래서 웃으면서 무대를 했다.

▶김채현=다른 아티스트들도 내려와 무대도 했다. 장치도 정말 많고 볼거리도 많았다. 그래서 관객들도 더 흥분하셨던 거 같다.

-이번 케플러 무대도 파워풀하고 인상적이었는데, 특별한 준비 과정이나 비하인드스토리 있다면요?

▶휴닝바히에=우리가 처음으로 의자를 소품으로 사용했다. 또 리프트 위에서 무대를 하게 됐는데 어렵고 무서웠다. 그래서 리허설 때 연습을 많이 했다.

-그런 노력으로 만들어낸 무대에 대한 호평도 많았어요.

▶김채현=이번 'AAA' 끝나고 나서 아는 아티스트들이 소위 '무대 찢었다'는 말을 많이 해주더라. 그래서 뿌듯한 무대였던 거 같다. 지난해 'AAA' 시상식보다 훨씬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린 거 같아서 뿌듯했고 감명 깊은 무대였다.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이번 '2023 AAA' 무대를 꾸미기도 했는데, 기억에 남는 무대들이 있었나요?

▶김다연=부석순 선배님 무대 보면서 정말 신났다. 또 'GENTO' 노래를 정말 좋아하는데 무대 보며 '책상 올라가 춤출 수도 있을 거 같은데'라고 생각했다.

▶휴닝바히에=나는 개인적으로 폴 블랑코 음악을 좋아해서 즐겨듣는다. 그런데 그의 무대를 직접 보니 더욱 가깝게 느껴지고 와닿았다.

-'2023 AAA'에서 아이콘상을 수상했는데, 추후 'AAA'에 또 참여하게 된다면 받고 싶은 상이 있나요.

▶김채현=항상 꿈꿔오고 있는데 퍼포먼스 상을 받고 싶다. 연습할 때도, 무대 영상을 돌려 볼 때도 우리는 퍼포먼스에 대한 자부심이 굉장하다. 팬들을 위해서 퍼포먼스 연습도 많이 하고 있다. 그래서 퍼포먼스와 관련된 상을 꼭 받고 싶다

-퍼포먼스에 자신이 있는 만큼,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 줘야겠다는 생각, 고민도 많은 편이겠어요.

▶김다연=고민이 많다. 그래서 콘셉트 등 멤버들과 어울리는 것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한다. 또 모니터링하며 서로 피드백도 해주고 있다. 또 무대 위에서 사소한 것일 수도 있지만 자그마한 그 간격 차이도 신경을 쓰고 있다.

image
2024.03.13 케플러 AAA 인터뷰 /사진=이동훈
-지난 2023년에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했어요. 양국을 오가며 활동한 소감은 어때요.

▶강예서=2023년은 팬들을 많이 볼 수 있던 한 해였다. 우리 케플리안이 항상 있어 주셔서 행복하게 활동했다.

▶최유진=재작년은 코로나19 시국이라 팬들을 많이 못 봤다. 그런데 코로나가 풀리고 나서 팬들을 많이 만났다. 팬들의 소중함을 더욱 느끼게 됐다.

-지난달에는 첫 일본 팬콘서트를 성료하기도 했어요. 일본 팬들 만난 소감도 알려주세요.

▶김채현=안 울고 싶었고, 또 안 울 줄 알았는데 콘서트 마지막 날 모두가 울고 있더라. 감사하고 행복했다. 무대 위에서 내가 이런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복합적인 감정에 눈물을 흘렸다. 행복해서 눈물을 흘린다는 게 쉽게 경험할 수 없는 거지 않나. 쉽게 겪어보지 못했을 경험을 하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 팬들에게 더 보답하고 싶어지는 계기가 됐다.

-일본인 멤버 히카루, 마시로는 더욱 이번 투어가 남달랐을 거 같네요.

▶히카루=너무 행복했다. 콘서트 할 때마다 좌석이 다 채워져 있었는데 너무 신기했다. 열심히 응원해 주는 팬들을 보며 힘을 받았다. 또 나는 거기에서 태어나서 더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일본 외 해외 활동 계획도 있나요.

▶최유진=새로운 나라에 가도 알아봐 주는 분들이 있어 신기했다. 다른 나라 여러 팬도 만나고 싶다.

▶김채현=이번 일본 콘서트 잘 마무리하고, 일본 앨범도 준비하고 있다. 그래서 일본 팬들도 더 많이 만날 거 같다. 또 작년엔 해외 곳곳에 가서 행사도 많이 했다. 올해도 많은 곳을 가고 싶다.

-콘서트 등 여러 무대를 하며 성장한 지점도 있었나요.

▶서영은=무대에서의 대처 능력이 향상한 거 같다. 예를 들어 멤버 의상에 문제가 생기면 봐주기도 한다.

▶휴닝바히에=초반에는 멤버들이 많아 동선도 겹치고 복잡했는데, 이제는 서로를 잘 알아가며 잘 맞춰지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잘 맞아지는 것 같다.

-오는 5월 8일에는 일본에서 첫 정규 앨범 '켑원고잉'(Kep1going)를 발매하는데, 타이틀곡 '스트레이트 라인'(Straight Line)을 이번 일본 팬콘서트에서 선공개하기도 했죠. 신곡 소개도 해 주세요.

▶일본 정규 타이틀이 우리가 그간 해 보지 않았던 장르다. 성숙하고 세련된 느낌이 강한 곡이다. 팬콘서트에서 선공개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았다. 그래서 한껏 기대하고 있다.

image
2024.03.13 케플러 AAA 인터뷰 /사진=이동훈
-2022년 데뷔한 케플러는 이제 벌써 데뷔 3년 차가 됐네요.

▶휴닝바히에=벌써 우리가 3년 차라는 게 실감이 안 난다. 너무 빨리 시간이 지나간 거 같다. 그래도 우리는 아직 데뷔 때 그 마음가짐이다. 하루하루 소중히 여기고, 멤버들과 좋은 추억 만들며 오래 함께하고 싶다.

-케플러는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걸스플래닛999: 소녀대전'을 통해 선발된 프로젝트 그룹이죠. 활동 기간이 제한된 프로젝트 그룹이라는 점에서 아쉬운 점은 없나요.

▶김채현=무대마다 9명이라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는 거 같다. 또 연습할 때는 한 번씩 울컥하기도 한다. 멤버들과 동기화되는 느낌이 든다. (프로젝트 그룹이란 게) 우리를 더 끈끈하게 만들고 독기가 생기게 한다. 그래도 그걸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우리의 한 해를 잘 보내고, 또 무대를 잘 만들어가자는 생각을 한다.

▶마시로=(프로젝트 그룹이라) 아쉬운 점은 없다. 우리가 같은 소속사 연습생도 아니었는데 다 같이 친해질 수 있어서 좋을 뿐이다.

-앞으로 활동 계획도 알려 주세요

▶김채현=우리 데뷔곡이 릴스에서 사랑을 많이 받았다. 이를 이어 준비하고 있는 앨범에서는 대중에게 쉽게 다가가기 위한 퍼포먼스를 준비하고 있다. 후회 없이, 끝까지 웃을 수 있는 활동이 되면 좋겠다.

-케플러는 대중에게 어떤 걸 그룹이 되고 싶나요?

▶최유진=오래오래 기억에 남는 그룹이 되고 싶다. 또 재밌는 그룹도 되고 싶다. 우리 자체 콘텐츠를 보면 알겠지만, 우리 정말 재밌다.

▶김채현=귀여운 그룹으로 보이면 좋겠다. 사람이 귀여워 보이면 끝난 거라 하지 않나.

image
2024.03.13 케플러 AAA 인터뷰 /사진=이동훈
-사랑하는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도 많을 것 같네요.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강예서=케플리안! 항상 우리에게 사랑을 주고 계시는데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그 사랑을) 다 갚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무대에서든, 어디서든 보답하려고 노력할 테니 지켜봐 달라.

▶김다연=케플리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우리를 보러 와주셔서 감사하다. 늦은 시간까지 보러 와주는 걸 볼 때마다 더 열심히 하고, 보답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항상 감사한 마음뿐인 것 같다. 좋은 시너지를 내며 앞으로 열심히 활동해 보겠다.

▶휴닝바히에=전 세계의 모든 케플리안에게 감사드린다. 만나 뵈러 가지 못한 게 아쉬울 때도 있다. 그 아쉬움을 채워드리려고 사소하게 사진, 브이로그 등을 올리기도 한다. 그런 모습을 통해 우리가 더 가까워지면 좋겠다. 우리를 많이 응원해주는 만큼 우리는 더 열심히 할 테니 많이 좋아해 주시면 좋겠다.

▶마시로=공연이나 콘서트를 할 때마다 케플리안 존재가 자랑스럽다. 케플리안은 행복 그 자체다. 케플러가 케플리안에게 자랑스럽고, 우리 무대만 봐도 어깨가 올라가는 아티스트로 성장하고 싶다. 케플러가 (케플리안에게) 행복이고, 자랑이 되고 싶다.

▶샤오팅=팬들은 나에게 정말 소중하고 중요한 사람이다. '가족을 제외하고 우리에게 이런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뭘 해도 예쁘게 봐주고, 응원해 주니 힘과 사랑을 받는다. 그런 마음들이 따뜻하다. 앞으로도 팬들과 가깝게, 직접적으로 만나고 싶다.

▶히카루=많은 아티스트가 계시는데 우리를 찾아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게 너무 감사하다. 우리의 노래, 사람 그 자체로 사랑해 주는 거 같아 정말 감사하단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정말 행복하다.

▶최유진=하고 싶은 말이 정말 많은데, 말로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정말 정말 감사하다. 데뷔 때부터 '자랑스러운 아티스트가 되겠다'고 얘기했는데, 앞으로도 계속 자랑스러운 아티스트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할 테니 지켜봐 주면 좋겠다. 고맙고, 사랑한다.

▶김채현='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줘서 고맙고, 너희 때문에 행복해!'라고 말해줘서 고맙다. 우리를 좋아해 주시는 그 하루하루가, 인생에서 행복한 순간이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우리가 노력하겠다. 함께 으쌰으쌰 하면서 행복해지자.

▶서영은=케플리안이 있어서 내가 더 멋있는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거 같다. 무대에서 우리가 100%를 보여 주면 케플리안 덕분에 200%, 아니 300%이란 에너지를 가지고 무대를 할 수 있었던 거 같다. 삶의 행복이 우리라고 할 때마다 마음이 따뜻하다. 그게 끊임없이 이어지도록 노력해야겠다. 오래오래 같이, 친구처럼 잘 지내면 좋겠다.
기자 프로필
최혜진 | hj_622@mtstarnews.com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연예국 2팀 최혜진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