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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최정. |
SSG는 2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날 SSG는 최지훈(중견수)-추신수(지명타자)-최정(3루수)-한유섬(우익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박성한(유격수)-고명준(1루수)-최준우(2루수)-조형우(포수)가 선발 라인업으로 출격한다.
눈에 띄는 점은 최정이 타선에 복귀한 점이다. 그는 지난 17일 문학 KIA전 이후 6일 만에 선발로 출전한다. 최정은 이날 1회 말 2사 후 첫 타석에 들어섰으나 KIA 선발 윌 크로우의 시속 150km 투심 패스트볼에 옆구리를 강타당했다. 고통을 호소한 최정은 결국 대주자 박지환과 교체돼 경기를 마감했다.
당초 최정은 경기 후 왼쪽 갈비뼈 미세골절 진단을 받아 한 달 정도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소견이 나왔다. 그러나 이후 18일 두 곳의 병원에서 추가 검진을 실시한 결과 갈비뼈 단순 타박 진단을 받았고, 1군 엔트리에 그대로 동행해 벤치에서 대기했다. 주말 시리즈에서 결정한 그는 23일 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했고, 체크 끝에 정상 출전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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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최정(오른쪽)이 17일 인천 KIA전에서 1회말 윌 크로우의 시속 150㎞ 투심 패스트볼에 맞고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
최정의 출전 여부가 중요한 건 그가 KBO 역사를 새로 쓰기 직전이라는 점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정은 통산 467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었다. 이는 이승엽(48) 현 두산 베어스 감독의 통산 기록과 타이를 이루고 있다. 16일 인천 KIA전에서 9회 말 정해영에게 홈런을 때려내며 타이를 이뤘다.
최정은 2005년 5월 21일 인천 현대 유니콘스전에서 만 18세 2개월 23일의 나이로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듬해 12개의 홈런을 기록한 후 SK-SSG 한 팀에서만 지난 시즌까지 무려 18시즌 동안 단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 467홈런까지 이르렀다. 홈런을 하나 더 추가하면 19년 연속으로 기록이 늘어난다.
이 감독은 '일주일 가까이 쉬었는데 홈런이 나올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최)정이니까"라며 믿음을 줬다. 그는 "홈런이라는 게 마음먹는 대로 나오겠냐"면서도 "선수들이 최대한 편안히 경기하려면 빨리 나와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