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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이 28일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 4라운드 경기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KLPGT |
이정민은 28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크리스에프앤씨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 최종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이정민은 2위 전예성(23·안강건설·19언더파)을 4타 차로 제치고 당당히 KLPGA 메이저 첫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11승을 쌓은 이정민은 우승 상금 2억 3400만원을 손에 넣은 이정민은 역대 최소 스트로크 우승 기록(72홀)과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종전 기록은 김하늘(2013년 MBN·김영주골프 여자오픈), 유해란(2020년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의 23언더파 265타였다.
더불어 본 대회에선 최소 스트로크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엔 장수연이 2017년 제39회 대회에서 세운 19언더파 269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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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이 날카로운 아이언샷을 구사하고 있다. /사진=KLPGT |
KLPGT에 따르면 경기 후 이정민은 "오늘 샷과 퍼트 모두 완벽해서 좋은 스코어로 마칠 수 있었다"며 "홀인원은 운이 많이 작용했다. 그래도 분명한 것은 샷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만족감을 보였다.
전날 17번 홀(파3)에서 152야드 티샷이 그대로 홀에 빨려 들어가며 홀인원의 기쁨도 누렸다. 개인 통산 세 번째 홀인원으로 공이 시야에서 사라지는 순간 두 팔을 들고 기쁨을 만끽했다. 두번째 홀인원은 지난 7일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나왔던 것으로 최근 올 시즌 얼마나 뛰어난 감각을 이어가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결과물이었다. 이로써 이정민은 이번 대회에 걸린 홀인원 부상인 7600만원 상당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을 손에 넣었다.
통산 10승을 챙기면서도 메이저 우승은 없었다. 이정민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면 좋겠지만 스스로를 너무 압박하고 싶진 않다"며 "오늘 잘 쉬고 체력을 잘 안배해 내일 좋은 컨디션으로 임하겠다"고 4라운드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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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3라운드 17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이정민이 부상으로 지급되는 차량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LPGT |
아이언 샷감이 남달랐다. 티샷이 러프로 향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연이어 송곳 같은 아이언샷으로 홀 1m 내외로 붙였다. 전반에만 무려 6타를 줄이며 사실상 우승을 굳혔다.
10번 홀(파4) 3퍼트를 하며 한 타를 잃었지만 큰 위기는 없었다. 16번 홀(파4)에서 다시 한 번 버디를 낚으며 사실상 샴페인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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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트를 성공시킨 뒤 캐디와 함께 하이파이브를 하는 이정민(오른쪽)/사진=KLPGT |
전예성은 최종 라운드에서 무서운 뒷심을 뽐내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준우승 상금만으로도 1억 4300만원을 챙겼다.
오구 플레이 논란으로 징계를 받았던 윤이나(21·하이트진로)는 올 시즌을 앞두고 징계가 감경된 뒤 시즌을 맞았고 이번 대회 12언더파 276타로 단독 9위로 대회를 마쳤다. 톱 10에 오르며 이번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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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샷을 하는 전예성. /사진=KLPG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