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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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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
토트넘은 3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첼시에 0-2로 졌다.
프리미어리그 3경기 연속 패배다. 토트넘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0-4로 크게 진 뒤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도 2-3으로 석패했다. 3일 첼시전에서도 무기력한 경기 끝에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좋지 않은 경기였다. 무언가를 얻을만한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했다"라며 "기대가 될만한 마음가짐도 없었다. 제대로 된 경기를 하지도 못했다. 내 탓이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최대 위기다. 토트넘은 34경기 승점 60으로 4위 아스톤 빌라(35경기 67점)에 승점 7 밀렸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공을 소유하지 못했을 때 토트넘은 공격성이 사라졌다. 문제가 많은 경기였다"라고 복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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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킥 상황에서 헤더 득점을 터트린 트레보 찰로바(14번). /AFPBBNews=뉴스1 |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세트피스 실점 만이 문제가 아니라 봤다. 그는 "첼시전에서 토트넘은 세트피스보다 더 큰 문제가 있었다"라며 "모든 경기에서 토트넘은 일정 수준 이상으로 도달해야 한다. 첼시전에서는 그러지 못했다. 이는 제 책임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아스널과 경기 후 손흥민은 인터뷰에서 "큰 경기에서 세트피스 중요성을 느꼈다. 토트넘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더 강해져야만 한다"라고 강조했다. 당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세트피스 수비를 고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전반적으로 수비가 좋아져야만 한다"라고 반박성 발언을 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영국 매체 '스퍼스웹'도 "손흥민과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주장이 엇갈렸다"라고 조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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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리시오 포체티노(왼쪽) 첼시 감독과 인사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AFPBBNews=뉴스1 |
허나 이를 간과한 토트넘은 첼시와 경기에서 세트피스에서만 2실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전술 싸움에서도 완패였다. 공을 오래 소유한 토트넘은 내려앉은 첼시 수비를 공락하지 못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6골에 빛나는 손흥민도 유효 슈팅 한 번을 기록하지 못했다. 동료를 도우려 패스를 시도했지만, 토트넘 선수들의 슈팅은 번번이 골문을 벗어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올 시즌 시작 전 토트넘 사령탑에 부임했다. 첫 10경기에서 무패(8승 2무)를 기록하며 이달의 감독상 3연속 수상에 성공하는 등 화려한 등장을 알렸다.
시즌이 흘러갈수록 한계점을 드러내고 있다. 선두를 달리던 토트넘은 어느새 4위권 수성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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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넌 존슨(왼쪽)이 마크 쿠쿠렐라를 막아서고 있다.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