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장기용, 지현우./사진=스타뉴스 |
김수현, 김지원이 주연을 맡은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지난 4월 28일 종영했다. 시청률 24.9%(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를 기록, 현빈-손예진 주연의 '사랑의 불시착'을 tvN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다.
김수현과 김지원의 '눈물의 여왕'은 시청률 뿐만 아니라 화제성도 대박을 터트렸다. K-콘텐츠 경쟁력 분석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펀덱스(FUNdex) 조사 결과에서 첫 방송 이후 8주 연속으로 TV-OTT 종합 화제성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시청률, 화제성까지 모두 사로잡았던 '눈물의 여왕'. 김수현, 김지원의 멜로 연기 덕분에 이뤄낸 성과다. 지난 8주 동안 주말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눈물의 여왕'으로 감싸놓았다. 시청자들은 김수현, 김지원의 로맨스에 심취했다. 김수현, 김지원이 웃을 때도, 웃을 때도 함께했다. 심취를 넘어 과몰입한 시청자들도 많았다.
이런 '눈물의 여왕'이 막을 내렸으니, 시청자들의 마음이 허해진 상태. 빈 마음을 이제 누가, 채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해인아" 이 대사만으로도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던 김수현을 대신할 '멜로 男神(남신)'는 나타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김수현의 빈자리를 이어갈 '주말 멜로남'으로 장기용, 지현우가 눈에 띈다.
장기용./사진=이동훈 기자 |
장기용은 송혜교와 주연을 맡았던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로 '멜로남'으로 입지를 굳히기 전인, 2021년 8월 현역으로 입대했다. 장기용이 군 입대 후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가 방송됐다. 송혜교와 애절한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린 바 있다.
'군백기'를 마친 장기용. 그는 '히어로는 아닙니다'로 안방극장에 판타지 로맨스를 흩뿌릴 준비를 마쳤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남다른 능력을 지녔지만 아무도 구하지 못했던 남자가 마침내 운명의 그녀를 구해내는 판타지 로맨스다.
장기용은 극 중 남자 주인공 복귀주 역을 맡아 여주인공 천우희(도다해 역)와 극을 이끌어 간다.
복귀주는 우울증에 걸려 타임슬립 능력을 상실한 인물. "현대인의 고질병 우울증에 걸린 초능력자라니!". 이런 복귀주 앞에 나타난 도다해는 쌍방 구원 서사를 만들어 간다. 여기에 필연적이고, 운명적인 로맨스가 펼쳐진다.
이색적인 스토리의 주인공을 장기용이 맡았다. 장기용은 그간 '간 떨어지는 동거'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본 어게인'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등에서 각양각색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떨리게 하며 '멜로남'의 입지를 다져왔다.
반전, 유쾌, 코믹까지 두루 섭렵한 장기용의 활약이 기대감을 끌어올린다. 한층 성숙해지고 완숙해졌을 장기용, 그가 김수현이 떠나 공허함 느낄 시청자들의 가슴을 채워줄 '멜로남'으로 주목받고 있다.
장기용에 앞서 시청자들과 만난 지현우의 역습도 기대를 모은다.
지현우./사진=이동훈 기자 |
'미녀와 순정남'은 하루아침에 밑바닥으로 추락하게 된 톱배우 박도라(임수향 분)와 그녀를 사랑하고 다시 일으켜 세우는 초짜 드라마 PD 고필승(지현우 분)의 산전수전 공중전 인생 역전을 그린 파란만장한 로맨스 성장 드라마다.
지현우는 '미녀와 순정남'에서 고필승 역을 맡았다. 극 중 고필승은 뽀글뽀글 파마머리에 대감독으로 성공하겠다는 야무진 꿈을 품은 PD다. 상황에 따라 아부도 잘하는 비위 좋은 인물이다.
지현우는 전작 '신사와 아가씨'에서 신사 매력 뽐낸 이영국을 지우고, 좌추우돌 캐릭터로 변신했다. '멋짐 폭발 재벌 회장님'에서 '친근한 아들'로 이미지 대변신이었다.
외모부터 확 달라진 지현우는 사실 고전 중이다. '미녀와 순정남'의 시청률이 10%대 중반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 최근 14~16%를 오가고 있는 '미녀와 순정남'이다. KBS 주말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과거보다 폭발적이지 않은 상황인 탓도 있다.
'신사와 아가씨' 때와 달리 지현우의 반응이 폭발적이지는 않다. 그러나, 여주인공 임수향과 본격적인 로맨스가 막을 올린 만큼 지현우의 반격도 기대되고 있다. 멋스러움보다 친근한 매력을 뽐내며 '현실 멜로남'의 이미지를 구축해가고 있는 상황. 여기에 앞으로 불어닥칠 극적 시련이 예고된 만큼, 애절한 감정신도 기대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눈물의 여왕' 그리고 김수현과는 전혀 다른 색깔인만큼, 지현우의 반격이 기대되고 있다.
김수현이 떠난 주말 안방극장의 '멜로남' 자리. 과연 어떤 배우가 그 자리를 차지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뜨겁게 할 로맨스를 펼쳐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