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우 /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
8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가족 특집'으로 진행돼 배우 황정민의 친동생인 황상준 음악 감독, 차세대 국민 엄마 배우 김미경과 국민 아빠 배우 전배수, 배우 차은우가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연예인이 된 계기에 대해서는 "가족끼리 얘기할 때도 신기하다고 얘기하는 부분인데 일요일에 물리 학원에 다녔는데 오디션을 보라는 제의받았다. 저는 당연히 사기, 시칭일 수도 있어서 안 가려고 했었는데 선생님이 '너한테 온 기회는 잡아 봐도 괜찮아. 한번 경험해 봐'라고 하셔서 엄마한테 가자고 했다. 그냥 갔는데 연습생이란 걸 처음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연습생이 되고 많이 혼났다. 그때는 가족들 못 보는 것도 힘들었고, 당시에는 잘하는 게 하나도 없었다. 학교에서는 칭찬을 많이 받았었는데 여기서는 못한다는 소리만 들으니까 자신감이 쭉쭉 내려갔다. 못한다 못한다 하니까 더 하기 싫어졌다. 자존심이 있어서 그만두기는 싫고, 그런 마음의 연속이었다. 제가 3년 반 정도 연습생 생활을 했는데 참을성을 배운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생이 180도 바뀌었었다. 노래 못하고, 춤 못 춘다고 매일 혼나는 쳇바퀴 같은 삶이었다. 한 달 뒤에 못 하겠다고 해서 한 달 정도 쉬었다. 한 달 쉬고 다시 해보겠다고 갔다. 멤버들이 다 너무 착하고 괜찮은 애들이어서 우리끼리의 관계, 유대감으로 다 극복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데뷔 이후에 대해 "나보다 잘하는 멤버가 많은데 저한테 집중되니까 죄책감도 들고, 미안한 마음도 들고 체력적으로도 힘들었다. 일주일에 3시간 잔 것 같다. 멤버들이 너무 좋은 친구들이라서 팀을 알려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버텼다"며 "저희끼리도 '어떻게 우리 같은 애들끼리 팀이 됐을까'라고 놀란다"고 전했다.
차은우 /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
이어 "사실 누가 '괜찮아?'라고 물었을 때 괜찮다고 얘기하는 것도, 안 괜찮다고 얘기하는 것도 싫다. 이 촬영이 긴장됐던 이유도 제가 괜찮아 보이는 것도 싫고, 안 괜찮아 보이는 것도 싫더라. 제가 택한 삶의 방향, 방식은 더 잘하고, 잘사는 거다. 그래서 열심히 하고 있다"며 "(문빈도) 그걸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우는 "평생 안고 가야 할 거라고 생각하고, 오히려 더 빈이 몫까지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다. 제가 정신을 차리고 열심히 해야 제 주변이 무너지지 않을 것 같았다"며 "회사에서는 쉬어도 된다고 했지만 제가 하고 싶다고 해서 '원더풀 월드'를 하게 됐다. 극 중 캐릭터 가지고 있는 이야기가 저와 비슷한 면도 있는 것 같고, (문빈이) 생각나기도 해서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보고 싶네. 네 몫까지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잘하고 있을게. 걱정하지 말고 다시 만나자'라는 애틋한 편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