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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윤준호.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두산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오후 2시부터 열리는 KT 위즈와 DH 1차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 등·말소 소식을 전했다. 투수 김명신을 올리고 김호준을 내려보냈고 더블헤더 특별 엔트리로는 포수 윤준호와 내야수 서예일을 등록시켰다.
윤준호는 JTBC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에 출연한 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지난해를 퓨처스(2군)리그에서만 보낸 그는 올 시즌 12경기에서 타율 0.400(10타수 4안타)로 맹타를 휘둘렀고 결국 1군 콜업을 받았다.
이미 양의지라는 리그 최고 포수가 있고 시즌을 앞두고 2차 드래프트 1라운드로 LG 트윈스에서 4억원을 주고 데려온 김기연이 맹타를 휘두르며 확실한 주전-백업 시스템이 갖춰진 두산이다.
그러나 2경기를 연이어 치러야 하는 더블헤더를 앞두고 이승엽 감독은 혹시나 모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로 했다.
두산은 DH 1차전에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강승호(2루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헨리 라모스(우익수)-김재호(유격수)-김대한(좌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최준호.
양의지가 1차전에 선발로 포수 마스크를 쓰는 만큼 2차전엔 김기연이 선발 포수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승엽 감독은 경기 전 "의지가 포수로 적게 나가고 우리 포수가 2명이니까 한 명이 더 있어야 했다"며 윤준호의 콜업 이유를 전했다.
비슷한 이유로 내야수 서예일도 추가했다. 더블헤더를 앞둔 만큼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이들이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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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명신.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퓨처스에서도 4경기에서 4실점(3자책)하며 불안감을 보이기도 했지만 불펜 부담이 큰 만큼 기회를 받게 될 수 있다. 당장은 지난해와 같은 필승조가 아닌 점수 차가 벌어지거나 편한 상황에서 출전이 예상된다.
이 감독은 "김명신은 지난해 많이 무리를 했을 것이다. 실전 경험이 부족한 상황에서 올라왔던 게 아닌가 싶다"며 "지금은 많이 안정됐다고 들었다. 지난해만큼은 아니더라도 선발 투수가 이르게 강판될 때 팀이 어려울 때 등판해주면, 뒤에 (이)병헌이나 (김)택연이까지 가기 전에 명신이가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활용 계획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