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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화이트삭스 에릭 페디. /AFPBBNews=뉴스1 |
페디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출발은 산뜻했다. 1회부터 첫 두 타자를 뜬공과 땅볼로 처리한 페디는 3번 에디 로사리오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스플리터로 파울팁 삼진을 잡아냈다. 다음 이닝에는 조이 메네세스를 바깥쪽 커터로 얼어붙게 만들었고, 루이스 가르시아는 3볼-0스트라이크에서 연달아 스트라이크를 꽂아 삼진 처리했다.
페디는 3회 삼진으로 출발했지만 1사 후 안타를 맞았고, 견제 실수로 인해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제이콥 영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 2아웃을 만든 그는 CJ 에이브럼스의 잘 맞은 타구가 중견수 정면으로 가면서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페디는 4회에도 1사 후 로사리오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삼진과 내야 뜬공으로 위기를 넘겼다.
5회에는 호수비의 도움을 받았다. 1사 후 제시 윈커가 친 타구는 중견수 쪽 애매한 코스로 향했다. 안타가 될 수도 있었지만, 유격수 폴 데용이 외야까지 쫓아가 타구를 잡아냈다. 순식간에 2아웃을 잡은 페디는 일데바르 바르가스까지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그는 6회 2사 1루에서도 우익수 토미 팸이 까다로운 직선 타구를 잡아내 위기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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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페디가 15일(한국시간) 워싱턴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이날 페디는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4승(무패)째를 기록했다. 특히 이날 상대인 워싱턴은 페디가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은 후 2022년까지 뛰었던 친정팀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었다. 옛 동료와 2년 만에 적으로 만난 그는 쾌투를 펼치며 그들을 울렸다.
페디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올 시즌 9경기에 등판,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 중이다. 52이닝 동안 삼진은 50개를 잡으면서 볼넷 14개, 안타 41개를 내줬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06으로 낮은 편이다. 빅리그 복귀 첫 시즌부터 엄청난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메이저리그 1기 시절만 해도 페디는 평범한 5선발 자원이었다. 2017년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워싱턴에서 6시즌 동안 21승 33패 평균자책점 5.41의 성적을 올렸다. 2021년 29경기(27선발) 133⅓이닝 동안 7승 9패 평균자책점 5.47의 기록을 거둔 게 커리어하이였다. 이에 페디는 2023시즌을 앞두고 KBO 리그 NC 다이노스로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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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페디가 2023 KBO 시상식에서 자신의 트로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우려도 있었으나 페디는 빠르게 메이저리그 무대에 재적응했고, 오히려 이전보다 훨씬 좋은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페드로 그리폴 화이트삭스 감독도 "그가 다른 사람으로 돌아왔다"며 "리그를 알고 적응하고 조정해야 할 게 무엇인지 아는 것, 돌아와서 실행하는 것은 발전과 과정의 일부"라며 "그는 정말 믿음직하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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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페디.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