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또 뛰어?!" 토트넘 팬들 살인일정 맹비난, 시즌 끝났는데 '英→호주' 이동+이틀만에 평가전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4.05.20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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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최종전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서 상대 태클에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캡틴' 손흥민(32·토트넘)은 쉴 수가 없다.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일정이 끝났는데, 곧바로 다음 경기를 준비한다. 이틀 뒤 호주에서 친선전이 열리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오는 22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멜버른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같은 EPL에 속해 있는 뉴캐슬과 친선경기를 펼친다. 그야말로 살인적인 일정이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올 시즌은 지난 20일 종료됐다. 최종 38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에서 3-0으로 이겼고, 시즌 성적 20승6무12패(승점 66)를 기록하고 리그 5위를 차지,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진출 티켓을 따냈다.


하지만 손흥민을 비롯한 토트넘 선수단은 쉴 수가 없었다. 이틀 뒤 열리는 친선경기를 위해 곧바로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토트넘 구단은 20일 구단 SNS를 통해 비행기에 탑승하는 토트넘 선수들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손흥민은 미소를 지었으나,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는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공격수 데얀 쿨루셉스키, 수비수 미키 반더벤이 애써 웃어 보이며 비행기에 올라탔다.

이틀 밖에 쉬지 못하는 강행군 일정에, 영국에서 호주로 넘어가는 이동거리까지 생각한다면 토트넘 선수단의 피로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자칫 선수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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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 인사하는 손흥민(가운데). /AFPBBNews=뉴스1
토트넘 구단의 살인적인 일정에 토트넘 팬들도 맹비난을 날렸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이날 "EPL 최종전을 마친 뒤 몇 시간 만에 경기하는 토트넘 구단의 어리석은 결정에 팬들은 믿지 못했다"며 반응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 팬들은 "토트넘이 하고 있는 일이 너무나 우스꽝스럽다", "선수들이 이런 일을 겪고 있다는 게 말도 안 된다. 욕심 밖에 남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민국 공격수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35경기에 출전해 17골 10도움을 기록했다. 득점왕, 도움왕을 노렸으나 아쉽게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개인 통산 3번째 10골 10도움을 작성했다. 이는 손흥민 포함 EPL 역대 6명밖에 없는 대기록이다. 웨인 루니와 모하메드 살라, 에릭 칸토나, 프랭크 램파드, 디디에 드록바 등 EPL을 대표하는 선수들만이 갖고 있는 기록이다. 손흥민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특히 손흥민은 마지막 경기 셰필드전에서 어시스트를 작성해 10골 10도움 기록을 달성했다. 지난 달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 어시스트를 만들어낸 뒤 6경기째 도움을 올리지 못해 걱정이 컸는데, 결국 마지막 경기에서 환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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