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운전 뺑소니 등의 혐의로 구속 영장이 청구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24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4.05.24 /사진=이동훈 |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27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호중 사건과 관련해 "구속기간 안에 음주 혐의에 대해 증거자료를 보강하고 참고인 진술 등 조사해서 수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범죄의 중대성과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발부됐다"라며 "최초 김호중이 혐의를 부인하다 나중에 진술을 바꿨다. 본인의 진술 내용과 저희가 확보한 증거자료 및 관련자 진술이 차이가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거짓말탐지기 조사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우 본부장은 "자백이 유일한 증거가 아니다. 객관적 자료가 있고 관련자 조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광득 소속사 대표가 관계자들을 협박하거나 강요한 정황에 대해서는 혐의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 본부장은 "구속 기간 내에 확인해 보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술자리에 동석한 것으로 알려진 유명 래퍼와 개그맨에 대해서는 "일부에 대해 필요한 조사를 했다. 앞으로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호중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 방조 혐의로 지난 24일 구속됐다. 김호중을 비롯해 이 대표와 본부장 전 모 씨 등 3명이 함께 구속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들의 구속 기간은 내달 3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