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충격의 8연패, 한 달 만에 승패마진 +9 날렸다... 2년차 선발 0이닝 강판→마운드 붕괴 [부산 현장리뷰]

부산=양정웅 기자 / 입력 : 2024.05.31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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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신영우(오른쪽 2번째)가 31일 사직 롯데전에서 1회 말 강판되고 있다.
5월의 시작을 기분 좋게 했던 NC 다이노스. 그러나 5월의 마지막을 암울하게 마무리하고 말았다.

NC는 3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5-13으로 대패했다.


이렇게 되면서 NC의 연패 숫자는 '8'까지 늘어났다. 지난 23일 고척 키움전에서 4-6으로 패배한 후 NC는 LG와 원정 3연전, KIA와 홈 3연전을 모두 지고 말았다. NC가 7연패를 당한 건 2022년(5월 4일 대구 삼성전~5월 11일 사직 롯데전) 이후 약 2년 만이다.

NC의 시즌 전적은 27승 28패 1무(승률 0.491)가 됐다. 올 시즌 처음으로 5할 승률이 붕괴되고 말았다. NC가 5할 승률 아래로 떨어진 건 2023년 7월 9일 창원 삼성전(0.493)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NC는 5월 1일 경기 전 기준 승패마진 +9로 올 시즌 최고 기록을 보여줬다. 하지만 한 달 만에 이를 다 잃어버리고 오히려 마이너스가 됐다.

반면 대승을 거둔 롯데는 주중 한화 이글스와 3연전 전패를 만회하며 연패를 탈출했다. 1회부터 6점을 올리는 집중력을 보여준 롯데는 시즌 21승 31패 2무(승률 0.403)를 기록, 다시 4할 승률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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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진욱.
롯데는 4번 빅터 레이예스가 5타수 3안타 5타점 1득점으로 필요할 때마다 타점을 올려주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윤동희(5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와 고승민(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도 힘을 보탰다. 박승욱은 개인 통산 첫 그라운드 홈런(인사이드 파크 홈런)을 기록했다. 선발 김진욱은 5이닝 3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올 시즌 첫 승을 거뒀다.

NC에서는 이적생 김휘집이 2경기 만에 첫 홈런을 기록하는 등 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고, 권희동도 멀티히트(4타수 2안타 2타점)로 분전했다. 하지만 투수진에서 선발 신영우가 5타자를 상대로 볼넷 2개와 안타 3개로 흔들리며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강판됐다. 이어 등판한 최성영도 6실점(4자책)하며 무너져 일찌감치 승기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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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태형 감독.
롯데는 황성빈(중견수)-윤동희(우익수)-고승민(지명타자)-빅터 레이예스(좌익수)-나승엽(1루수)-박승욱(유격수)-유강남(포수)-최항(2루수)-노진혁(3루수)이 스타팅으로 나섰다. 최근 주로 지명타자로 나오던 레이예스가 좌익수로 출전했다.

이에 맞선 NC는 박민우(지명타자)-권희동(좌익수)-박건우(우익수)-맷 데이비슨(1루수)-김휘집(3루수)-서호철(2루수)-김성욱(중견수)-박세혁(포수)-김주원(유격수)의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타격 컨디션이 좋지 않은 손아섭이 벤치에서 시작하고, 김휘집이 3루수로 선발 출격했다. 또한 젊은 신영우를 리드할 포수로 베테랑 박세혁이 출전했다.

홈팀 롯데는 1회 말 공격부터 NC를 눌렀다. NC 선발 신영우를 상대로 황성빈이 볼넷으로 출루한 후 윤동희의 안타와 고승민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든 롯데는 레이예스가 빗맞은 안타를 기록하며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나승엽마저 우전 적시타를 터트리자 결국 신영우는 아웃카운트 한 개도 잡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롯데는 바뀐 투수 최성영을 만나서도 박승욱과 유강남의 연속 적시타가 나왔고, 노진혁의 희생플라이까지 묶어 1회에만 대거 6점을 올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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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최성영(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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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박승욱이 31일 사직 NC전에서 그라운드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이어 2회에도 롯데는 나승엽의 안타에 이어 박승욱이 우중간을 가르는 인사이드 파크 홈런을 날려 2점을 보탰다. 롯데는 3회 선두타자 최항의 안타에 이어 윤동희와 레이예스가 2루타를 날리면서 3점을 추가, 3이닝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채웠다.

NC도 2회 초, 김휘집이 롯데 선발 김진욱과 9구 승부 끝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트리면서 1-8로 따라갔다. 하지만 롯데도 5회 말 상대 실책으로 시작된 기회에서 고승민과 레이예스의 연속 적시타가 나오며 13-1까지 스코어를 벌렸다.

그나마 NC는 막판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8회 초 NC는 이날 1군에 콜업된 송재영을 상대로 연속 4사구에 이어 권희동의 2루타로 2점을 추가했다. 바뀐 투수 최준용으로부터 다시 만루 기회를 이어간 NC는 김성욱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올려 8회에만 4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더 이상의 추격은 없었고,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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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성욱이 31일 사직 롯데전에서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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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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