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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변성환 감독. /사진=수원 삼성 블루윙즈 제공 |
수원 삼성은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제10대 수원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변성환(45) 신임 감독은 "구단의 목표는 승격이다. 수원의 철학과 지향점을 선수들에게 잘 전달하겠다"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유스 시스템 체계적 관리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목표로 두겠다. 삼성이라는 브랜드에 맞게 세계 시장을 바라보겠다"라고 다짐했다.
구단 사상 첫 강등을 겪은 수원은 구단 레전드인 염기훈(41) 감독 체제로 시즌을 시작했다. 염 감독이 이끈 수원은 시즌 초 K리그2 선두를 달리며 가능성을 보이는 듯했지만, 5월 들어 5연패 수렁에 빠지며 크게 휘청거렸다. K리그2 선전을 자신했던 염 감독은 시즌 절반이 채 지나지 않아 자진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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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환(가운데) 감독과 코칭 스태프들. /사진=수원 삼성 블루윙즈 제공 |
다만 변 감독의 프로 무대 사령탑 경력은 수원에서 시작하게 됐다. 팀 정상화와 승격이 급한 수원 지휘봉을 잡게 된 변 감독은 "결과가 좋지 않으면 많은 비난을 받는 자리인 걸 안다"라며 부담감을 인정하면서도 "박경훈(63) 단장님께서 한 말을 듣고 마음이 편해졌다. 어느 팀을 가도 감독 자리는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 마음껏 해 볼 생각이다"라고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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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훈 수원 단장. /사진=수원 삼성 블루윙즈 제공 |
두 마리 토끼를 다잡겠다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변 감독은 "승격이 확실한 구단의 목표다"라며 "장기적으로는 유스 시스템 체계적 관리와 ACL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 연령별 대표팀에서는 눈앞의 성과를 중점으로 뒀다. 구단 운영은 다르다는 걸 안다"라고 말했다.
자만과 방심은 멀리했다. 변 감독은 "남들과 다른 시선을 갖고 있다"라고 장점을 밝히면서도 "K리그 경험이 많은 지도자들을 100% 존중한다. 많이 배우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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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환(오른쪽) 감독과 박경훈 단장. . /사진=수원 삼성 블루윙즈 제공 |
지난 4년간 임시 사령탑 포함 6명의 감독이 수원을 거쳐 갔다. 장기적 지원을 약속했던 지도자들도 급격한 성적 부진 책임을 떠안은 채 구단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구단 전설 출신들을 주로 선임했던 '리얼 블루' 정책에도 큰 금이 갔던 이유다.
수원과 연이 없었던 변 감독은 구단 최대 위기 상황에서 중책을 맡게 됐다. 수원은 시즌 중반이 채 안 된 상황에서 6위로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을 충분히 노려볼 법하다. 초보 감독이 K리그2의 새바람을 불러일으킬지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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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훈 감독이 10번 유니폼을 들고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수원 삼성 블루윙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