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도 인사→뜨거운 포옹' 김경문-강인권 감독 첫 맞대결, 사제관계에서 이제는 경쟁자 [대전 현장]

대전=양정웅 기자 / 입력 : 2024.06.07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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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경문 감독(왼쪽)과 NC 강인권 감독이 7일 경기 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사제지간에서 이제는 감독 대 감독으로 만나게 된 김경문(66) 한화 이글스 감독과 강인권(52) NC 다이노스 감독이 그라운드에서 포옹을 나눴다.

한화와 NC는 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경기를 치른다. 두 팀의 상대전적은 3승 1무 1패로 NC의 우위다.


이날은 김경문 감독이 처음으로 대전 팬들 앞에 서는 날이다. 지난 2일 한화와 계약한 김 감독은 4일부터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KT 위즈와 원정 3연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첫 시리즈를 3연승으로 마감한 김 감독은 이날 통산 900승에도 도전한다.

또한 2011년 8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창단 감독으로 몸담았던 NC와 맞붙는 의미도 있다. 김 감독은 NC에서 신생팀의 기틀을 다지며 신흥 강호를 만들었다. 1군 진입 2년차인 2014년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고, 2016년에는 팀을 창단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까지 올렸다.

강인권 감독과도 인연이 있다. 두산 시절 배터리코치-감독과 선수로 한솥밥을 먹었다. 또한 2012년부터 2014년에는 NC에서 감독-코치로 생활했다. 앞서 강 감독은 "두산에서 불펜코치를 할 때 NC가 창단된다는 소식이 들리고 (김경문) 감독님이 전화주셔서 '같이 할 생각 있냐'고 하셔서 창단멤버로 합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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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한화 감독과 강인권 NC 감독이 7일 경기 전 그라운드에서 만나 포옹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김 감독은 7일 경기 전 "예전에 있었던 팀이고, 강 감독하고 나하고는 잘 아는 사이다"면서도 "경기는 경기인 만큼 각자 팀의 팬들을 위해 좋은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뷰 종료 후 강 감독이 경기장에 도착했고, 김 감독과 그라운드에서 만났다. 옛 스승을 보자마자 강 감독은 90도로 허리를 숙였고, 김 감독도 모자챙을 가볍게 잡고 답례를 했다. 이어 두 감독은 뜨거운 포옹으로 인사를 했다. 강 감독은 "행복해하시는 것 같아서 저도 너무 기쁘더라. 현장에 오시려고 뒤에서 많은 시간을 준비하셨기에 보기도 너무 좋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 "축하드릴 일은 축하드리고, 경기에 들어가면 제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여드려야 감독님도 뿌듯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 말처럼 시리즈 전 0.5경기 차였던 두 팀은 치열한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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